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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중국발 소액소포에 관세 90%…테무 등 직격탄

일부 中부품사 관세 반사 이익 기대

8일 중국 동부 장쑤성 난징의 한 항구에 쌓인 컨테이너와 컨테이너를 나르는 트럭들이 줄지어 이동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미국에서 면세 혜택을 받아온 중국발(發) 소액 소포에 대한 관세율이 5월부터 대폭 인상돼 테무 등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들이 직격탄을 맞게 됐다.

9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중국발 소액 소포에 대한 면세 혜택을 폐지한 데 이어 90%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백악관이 이날 발표한 상호관세 개정안에 따르면 미국은 중국 본토와 홍콩에서 들어오는 800달러(약 117만 원) 미만 소액 소폭에 대한 관세율을 현 30%에서 3배인 90%로 인상해 부과할 예정이다. 이는 미국의 대(對)중국 상호관세(34%)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중국이 34%의 맞불 관세를 물리겠다고 예고한 가운데 나온 조치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2일(현지 시간) ‘소액면세제도’를 폐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해 중국발 소액 소포에 대한 관세는 다음 달 2일부터 부과될 예정이었다. 미국 측은 5월 2일부터 6월 1일 사이에 들어오는 우편물의 건당 수수료도 25달러로 예정됐으나 75달러로 인상하며 6월 1일 이후에는 건당 50달러로 예정됐던 수수료를 150달러로 높인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로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테무와 쉬인 등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가운데 중국 내 일부 반도체 업체와 자동차 부품 업체들은 반사이익을 거둘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상하이증시 상장사들의 공시 등을 인용해 중국 일부 기업의 제품이 미중 갈등 국면에서 미국산 수입품을 능가할 경쟁력이 있다는 점을 부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레이더센서용 칩 제조 업체인 쑤저우 에버브라이트포토닉스는 미국산 수입품에 대한 중국의 보복관세로 인해 중국 내 고객사 입장에서는 수입 칩의 가격이 오르고 공급망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매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가전제품과 자동차용 반도체 업체인 칩시테크놀로지스도 미중 무역 전쟁으로 자사의 중국 내 시장점유율 상승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미국에 본사를 둔 고어텍스 제조 업체 고어앤드어소시에이츠와 경쟁하는 중국 업체인 팬아시안마이크로벤트테크 역시 자사 경쟁력이 올라갈 것으로 기대했다. 이 회사는 투자자들에게 “고어의 제품보다 가격 측면에서 유리하다”며 “중국이 모든 수입품에 보복관세 34%를 부과하면 가격경쟁력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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