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 실험실서 황산 폭발 화재…학생 4명 다쳐

황산 제거 작업 완료…외부 유출은 없어

9일 서울 행당동 한양대학교 실험실 화재 현장에 출동한 소방관들이 현장을 조사하고 있다. 사진 제공=서울 성동소방서

한양대학교 실험실에서 황산 폭발로 불이 나 학생 4명이 다쳤다.

9일 서울 성동소방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1분께 행당동 한양대 신소재공학관 3층 실험실에서 학생들이 황산액을 폐기하던 중 폭발이 발생했다.

이 사고로 학생 1명이 얼굴에 화상을 입어 크게 다치고 다른 1명은 경상으로 인근 병원에 옮겨졌다. 나머지 2명도 경상을 입은 뒤 병원에 가 치료받았다.



소방 당국은 인력 39명과 차량 11대를 투입해 50여 분 만인 오후 9시 54분쯤 불을 완전히 껐다. 건물 안에 있던 약 50명이 스스로 대피했다. 내부 기자재 일부는 불에 탔다.

황산은 물이나 금속 등과 반응할 경우 강력한 발열이 일어난다고 알려져 있다. 심한 경우 화재로도 이어진다.

현장 황산은 제거 작업이 완료된 상태다. 위험 물질이 외부로 유출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과 소방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