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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간다”는 中…트럼프 '차이나 리포커스' 꺼내든다

中 보복 나서자 "50% 추가관세" 트럼프 재보복

다른 국가엔 협상문 열어

원·달러 환율은 1473원도 돌파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AFP연합뉴스




미중 무역 전쟁이 보복과 재보복, 추가 보복으로 날로 격화하는 양상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4%의 대중(對中) 관세에 중국이 같은 관세율로 맞불을 놓자 5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며 으름장을 놓았다. 다만 중국을 제외한 다른 나라에는 협상의 문을 열어두면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무역 전쟁이 1기에 이어 다시금 중국을 정조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 시간) “중국이 8일까지 34%의 관세를 철회하지 않으면 미국은 9일부터 중국에 5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요청한 모든 협의도 중단될 것”이라고 협박했다.

앞서 중국은 미국이 34%의 상호관세를 매기자 미국에 대한 34% 맞불 관세를 전격 발표했다. 중국 상무부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재보복 예고에 “실수에 실수를 더한 것”이라며 “미국이 자기주장을 고집한다면 중국은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강경 대응 의지를 밝혔다. 이날 관영통신 신화사는 소셜미디어 계정 ‘뉴탄친’을 통해 미국산 농산품 관세 대폭 인상, 축산품 수입 중단 등 ‘6대 대응 조치’가 준비돼 있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정책이 1기 행정부 당시와 마찬가지로 중국에 초점을 맞추는 ‘리포커스’ 전략으로 이동하는 신호일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맷 거트켄 BCA리서치 수석지정학전략가는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다시 초점을 맞추는 리포커스(Trump Refocuses On China) 전략을 꺼내 들었다”며 “협상을 통해 일부 국가에 관세를 감면해주겠지만 전략적 경쟁 관계인 중국은 동일한 대우를 받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으로 ‘중국 쇼크’가 증폭되고 각국의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되면서 올해 115조 달러(약 17경 원) 규모의 세계경제가 충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1473원을 넘기며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4원 오른 1473.2원에 오후 장을 마감했다. 미중 관세 전쟁의 확전 우려에 위험 회피 심리가 거세지면서 원화 가치가 급락한 것으로 보인다. JP모건은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0.9%에서 0.7%로 1주일 만에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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