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국악진흥법 시행에 따라 국악발전 계획·국악원장 임명 투트랙 논의”

문체부, 국악계 원로·중진 및 직·단원과 국악계 현안 논의

“국악 활성화와 국악문화산업 육성 방안 추진중”

원장은 “국악계 출신만” “예술경영 역량 인사도” 갈려

국악생태계 변화, 민속학·연희 등 다양성 확대 요구도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지난 3월 27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예술가의집에서 열린 ‘공연예술진흥기본계획’ 공청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또 문체부는 4월 17일 ‘제1차 국악진흥기본계획’ 공청회를 열 예정이다. 사진 제공=문체부




국악진흥법의 2023년 7월 제정 및 2024년 7월 시행과 함께 우리 국악 발전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문화체육관광부는 유인촌 문체부 장관이 국악계 원로와 중진 인사들을 만나 최근 국립국악원장 임명, 국악진흥 방안 등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고 3일 밝혔다.

문체부는 지난 3월 14일 국립국악원 현안 비상대책협의회와의 간담회 이후 3월 24일·28일·31일(2회), 4월 1일 국악계 원로·중진들과의 간담회까지 6차례, 3월 11일·24일 국립국악원 직·단원들과의 2차례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러한 총 8차례의 간담회 가운데 유인촌 장관이 직접 주재한 것만도 6회다. 만난 사람은 국악계(25명), 국립국악원 직·단원(24명)으로, 참석자들의 의견에 따라 참석자 성명은 미공개한다고 설명했다.

우선 현재 공석인 국립국악원 원장 신규 임명에 관련해서 ‘국악원 현안 비상대책협의회’를 구성하고 있는 국립국악원 전임 원장, 전임 국악연구실장들과의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국립국악원장은 상징적인 자리로서 존경받는 국악계 출신이 맡아야 하며, 국악계 출신 원장의 부족한 행정·경영 능력은 행정직 국장, 과장 등이 보완하면 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다만 이들은 별도로 지난 3월 25일 언론 대상 기자회견을 열고 ‘행정직 원장 임명 반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이 2024년 1월 5일 서울 서초동 국립국악원을 방문, 직·단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 제공=문체부


반면 원장 자리에 꼭 국악계 출신만 국한할 필요가 없다는 목소리도 많았다. 국악진흥법 시행과 함께 오히려 지금이 국악계 외연을 확장할 중요한 시기고 이를 위해 다양한 인사와 정책이 채택돼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문체부는 이후 여러 차례 이어진 간담회에서 많은 원로·중진들은 국악 발전과 국립국악원의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경영 능력이 있는 인사가 국립국악원장으로 와야 한다는 문체부의 방향에 동의한다는 것이 주된 의견이었다고 설명했다.

참석자들은 “국립국악원 지역 분원이 확대되고 막대한 예산을 효율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상황에서 예산·정책·행정 등에 경험이 있는 혁신적인 인사가 원장으로 와서 국립국악원에 변화를 줄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주로 제시했다. “국악의 대중화를 위해 예술경영에 역량 있는 분들이 와야 한다. 다만 국립국악원장 자리는 국악계에 상징적이므로 역량 있는 전공자가 올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아울러 “장관이 다양한 국악 분야 중 민속악, 연희 등 평소 주목받지 못한 분야의 목소리까지 들어줘 감사하다”는 의견을 비롯해 “국립국악원의 변화와 혁신을 강조하는 현장의 목소리도 존재하는 만큼, 출신과 상관없이 국악계를 아우를 수 있는 역량 있는 인사가 오는 것이 바람직하다.”, “국악진흥법에 ‘국악’은 전통음악, 전통무용, 전통연희 등을 포괄하고, 국악의 범위가 산업으로까지 확장되며, 국악 한류 확산을 위해 국립국악원이 큰 역할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특정 분야 전문가보다는 전체적으로 조정할 수 있는 원장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또 일부 참석자는 “현재의 논란은 시대 흐름에 따른 국악 생태계의 변화에 수반되는 진통으로, 국악을 구성하는 다양한 분야의 침묵하는 다수 의견도 헤아릴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른 참석자는 “국립국악원 국악연주단에 이미 역량 있는 예술감독들이 존재하므로, 국립국악원장직에 반드시 국악 실기인이 올 필요는 없다”고 언급했다. “문체부가 국악계 발전을 위한 개혁을 시도하려는 만큼, 좋은 방안을 찾길 희망한다.”라는 의견도 있었다.

이 외에도 “지금은 ‘국악의 날’과 ‘국악진흥기본계획’ 등에 힘써야 할 중요한 시기다. 국악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데 국악계 역량이 결집하길 희망한다”는 제안이 있었다. 또한, “기관장이 누구인가의 문제를 넘어 국립국악원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는 지적과 “인구 소멸, 국악인 소멸 등의 상황에서 청년 국악인 육성 방안을 더욱 고민해달라”는 주문도 있었다.

지난 3월 25일 서울 종로구 한 식당에서 열린 '국립국악원 관치행정 반대 기자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이 질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7월 국악진흥법 시행과 함께 국악발전을 위핸 다양한 정책 추진도 필요한 시점이다. 문체부는 국악진흥법 시행에 따른 ‘제1차 국악진흥기본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내외부 전문가들을 만나 국악 활성화와 국악문화산업 육성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는 4월 17일 국악진흥기본계획 토론회를 시작으로, 앞으로도 국악계의 여러 목소리를 듣고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앞서 문체부는 국악진흥법 시행을 계기로 국립국악원의 역할을 강화하고 그 위상을 높이기 위해 국립국악원 내 고위공무원 직위의 개방성을 확대하는 단계적 개편을 진행해 왔다. 지난해 12월 국립국악원장(고위공무원 가등급) 직위를 경력개방형(공직 외부 대상)에서 개방형(공직 내부와 외부 대상) 직위로 바꾸었고, 올해 2월 국악연구실장(고위공무원 나등급) 직위를 공직 내부 승진으로 운영해온 자율 직위에서 개방형 직위(공직 내부와 외부 대상)로 개편했다.

이어 마지막 단계로 추진해 온 기획운영단장 직위의 복수직렬화 개편(일반직공무원 → 일반직공무원 또는 연구직공무원)도 추진할 예정이다. 이는 국립국악원의 지역 분원 확대, 연구 기능 강화, 국악진흥법 제정에 따른 신규 법정 과제 증가 등으로 역량 있는 인재의 유입을 촉진할 수 있도록 국립국악원 고위공무원직위의 응시 기회를 대내외적으로 확대하려는 조치라는 설명이다.

창덕궁 연경당에서 ‘춘앵전’ 공연이 진행중이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는 국립국악원과 올해 4월과 5월, 9월에 경복궁·창덕궁·덕수궁·창경궁 등 4대 궁에서 총 29회에 걸쳐 국악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돗자리 위에서 혼자 추는 독무인 ‘춘앵전’을 비롯해 ‘무산향’, ‘침향춘’ 등을 볼 수 있다. 사진 제공=국가유산청


유인촌 장관은 “이번 국립국악원장 관련 현안을 계기로 여러 장르의 국악인분들과 만나 귀한 현장 목소리를 들을 수 있어 의미가 컸다. 국립국악원의 역할 강화는 물론 국악계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자리에 대한 고민을 통해 많은 분들이 공감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또한, “올해는 국악진흥법 제정 이후 ‘국악의 날’이 시행되는 첫해로서 국악 발전의 전환점이 되는 중요한 시기로 국악계의 힘을 결집하고 국악계 현장 의견을 지속적으로 담아내는 정책체계를 만들겠다”고 밝혔다고 문체부가 전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