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민주당 향해 "당 '아버지'보다 국민·민생이 먼저…추경 협조하라"

"서울시, 민생 안정·AI 투자 포함한 추경 편성 준비 마쳐"

오세훈 서울시장이 3월 31일 오전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신축 아파트 단지에 마련된 제2차 미리내집(장기전세주택) 현장에 방문해 입주 예정 신혼부부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스1

오세훈 서울시장은 4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당의 ‘아버지’보다 국민과 민생이 먼저다”며 더 늦기 전에 정부의 추경 편성안을 처리하자고 촉구했다.

오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생과 재난 앞에서 정부와 정치권이 머뭇거릴 여유는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오 시장은 “지금 대한민국은 복합 위기 상황이다. 경제는 정치 불안과 대외 통상 압력 속에 성장률 저하가 예고되고 있고, 산불 피해는 국가적 재난 수준”이라며 “서울시는 민생 안정과 첨단기술(AI) 투자에 중점을 두고 추경 편성 준비를 마쳤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추경은 정부 예산과 매칭이 필요한 만큼, 서울시 단독으로 추진할 수는 없다”며 “중앙정부와 국회가 추경안을 통과시킨다면, 서울시는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오 시장은 “민주당은 여러 이유를 들며 추경 처리를 지연시키고 있다”며 “명시적으로 말하지 않지만 실상은 이재명 대표의 ‘전국민 25만원 지원금’—13조 원을 추경에 포함하라는 요구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민주당을 겨냥해 “이쯤 되면 말뿐인 민생이다. 급한 불 끄자며 물통 들고 나오더니, 선거 포스터부터 적시는 격 아닌가”라며 “국민의 고통을 선거용 돈 풀기의 명분으로 삼는 건 무책임하고 위험한 일이다”고 추경에 협조할 것을 거듭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