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열(사진) 외교부 장관이 3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개최되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와 겹치는 일정이지만, 정상적인 외교 일정 수행에 전념한다는 의지다. 나토 회의 기간 중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과의 한미일 3자 외교장관회의도 예고됐다.
이번 나토 외교장관회의에는 나토 동맹국을 비롯해 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등 인태파트너국, 유럽연합(EU), 우크라이나가 참석한다. 방산 협력, 유럽-인태 지역간 안보 연계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우리나라는 4년 연속으로 나토 외교장관회의에 초청돼 참석해왔다. 조 장관은 동맹국-인태파트너국 세션에 참석해 글로벌 안보 도전, 인도태평양 지역의 정세 등을 논의한다. 조 장관의 이번 회의 참석은 유럽과 인태 지역의 안보가 긴밀히 연계된 상황에서 핵심 가치를 공유하는 나토와의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하고, 방산 등 분야에서 나토와 전략적 협력을 구체화해 나갈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조 장관은 이번 회의 참석을 계기로 루비오 장관, 이와야 외무상과의 한미일 외교장관회의도 개최할 예정이다. 이밖에 주요국 외교장관들과의 양자·소다자 면담, 마크 루터 나토 사무총장과의 면담을 통해 실질적인 협력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북핵 등 지역 안보, 경제협력 방안 등이 논의될 것으로 기대된다. 오는 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대한 헌법재판소 판결이 예정돼 있는 상황이지만, 조 장관은 정상적인 외교일정 수행이 중요하다는 판단 아래 이번 회의 참석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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