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NC파크추락 구조물 맞은 자매 중 언니, 사고 사흘 만 끝내 사망

29일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창원NC파크에서 NC다이노스와 LG트윈스 경기 중 3루 방향 건물에 설치된 구조물(상단부 가운데) 일부가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관중 3명이 다쳤고, 30일 열릴 예정이던 NC와 LG 경기는 시설물 안전 점검을 위해 연기됐다. 연합뉴스

프로야구 NC의 홈구장인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창원NC파크 건물 외벽에서 떨어진 구조물에 맞아 중태에 빠졌던 20대 관중이 사고 사흘 만인 31일 끝내 숨졌다.

마산동부경찰서에 따르면 프로야구 경기가 열렸던 29일 오후 5시17분께 창원NC파크 3루 부근 3층 높이 건물 외벽에 설치된 구조물이 갑자기 떨어지면서 당시 매점을 이용하려고 줄을 서 있던 관중 3명을 덮쳤다.

이 사고로 20대 관중 A(20대·여)씨가 머리 등을 크게 다쳤고, A씨의 친동생 B씨(10대·여)의 쇄골이 골절됐다. 나머지 한 명은 다리에 경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병원에 이송돼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다가 이날 오전 11시15분께 숨졌다.



A씨를 덮친 구조물은 알루미늄 소재의 루버(마감재)로 알려졌다. 루버는 외벽 마감자재로 흔히 쓰이는 것으로, 해당 구조물은 길이 2.6m에 폭이 40㎝, 무게는 60㎏가량이었다.

구조물이 설치돼 있던 곳은 매점 위 구단 사무실 창문 외벽 약 17.5m 높이다. 평소에는 고정된 상태였으나 사고 당일 알 수 없는 이유로 떨어져 매점 천장에 한 번 부딪힌 뒤 3~4m 아래로 추락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과 현장 감식을 진행하는 한편 시설 관계자 등을 상대로 업무상과실치사 여부 등에 대해 수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 사고로 한국야구위원회(KBO)는 30일 예정된 NC다이노스와 LG트윈스의 경기를 연기했다. KBO는 내달 1일부터 3일까지 NC파크 안전 점검을 위해 창원에서 진행하는 NC다이노스와 SSG랜더스 경기를 무관중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