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중국 車산업 구조조정 본격화…10년내 ‘2+5’ 구조 재편 전망

국무원, 국유 자동차기업 재편 시사

글로벌 경쟁력 갖춘 기업 출현 전망

창안·둥펑 합병설, 글로벌 탑5 수준

비야디·지리, 민간기업 2곳 이끌고

국유, 민간 각 2~3곳으로 정리 전망

스리랑카 콜롬보에 위치한 중국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 전시장 앞을 12일 사람들이 지나가고 있다. 신화연합




세계 최대 전기차 강국으로 떠오른 중국이 자동차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유기업 중심으로 구조조정 본격화에 나선다. 앞서 철강, 조선 등의 분야에서 ‘메가 합병’을 유도하며 산업 집중도를 높이고 글로벌 선도기업을 육성했던 전철을 밟겠다는 계획이다. 미국이 외국산 자동차에 25% 관세 부과를 공식화 한 상황에 중국은 중복 투자, 과잉 생산의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기업들로 업계를 재편해 자동차 산업 패권을 차지하겠다는 목표를 드러낸 것이다.

29일 중국 관영통신 신화사에 따르면 국무원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SASAC)의 궈핑 부주임은 이날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 전기차 100 포럼’에서 완성차 생산 중앙기업을 전략적으로 재편해 산업 집중도를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SASAC는 구조조정의 목표는 중앙기업의 연구개발(R&D), 제조, 마케팅 자원을 통합해 글로벌 경쟁력과 자주적 핵심 기술을 갖춘 세계적인 자동차 그룹을 만들고, 지능형 연결 변혁을 선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궈 부주임은 국유 자동차 기업이 글로벌 혁신 네트워크에 편입되도록 조정, 촉진하고 해외 시장 수요를 정확히 파악하며 해외 레이아웃을 체계적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SASAC도 완성차를 중심으로 배터리, 자동차 칩, 지능형 주행 시스템의 레이아웃에 집중할 계획이다.



제일재경에 따르면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의 한 관계자는 현재 중국 자동차 산업의 무질서한 경쟁 문제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일부 기업이 시장 장악력을 높이려고 손실을 감수한 판촉에 나서고 거짓 선전과 악의적 중상모략도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이는 단기적으로 업계 이익이 감소할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는 기술 혁신, 제품 품질, 안전에도 영향을 미치고 결국 업계 경쟁력을 약화시킬 것으로 우려했다.

지난 2월 국유기업인 창안자동차와 둥펑자동차의 합병 소식이 전해진 만큼 중국 자동차산업의 구조조정은 올해 본격화할 전망이다. 당시 두 회사의 합병설이 흘러나왔고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도 ‘글로벌 자동차 산업은 통합의 물결을 경험하고 있다’는 중국 경제망의 기사를 인용 보도했다. 창안과 둥펑은 지난해 각각 248만대, 268만대의 신차를 판매해 두 회사가 합병할 경우 중국 최대, 글로벌 탑5 수준의 자동차 회사가 탄생하게 된다.

한편 제일재경은 중국의 자동차 산업이 향후 10년 동안 ‘2+5’ 구조로 정리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300만대 이상 판매량을 기록중인 비야디(BYD)와 지리자동차 2곳의 민간기업을 필두로 하고, 나머지 국유기업과 민간기업이 5개로 재편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제일재경은 제일(FAW)·둥펑·창안·광저우(GAC)·상하이(SAC)·베이징자동차 등 국유기업이 2~3곳, 체리·창청·리샹·샤오펑·링파오·웨이라이·사이리스·샤오미 등 민간기업이 2~3곳만 살아남아 5곳으로 재편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BYD와 지리자동차가 글로벌 판매 탑10에 진입한 만큼 앞으로 2+5 구조로 중국 자동차 산업이 재편되면 세계 10위권 내에 최소 5개가 중국 업체가 될 것으로 추산된다.

한편 왕촨푸 BYD 회장은 전날 포럼에서 자동차의 자율주행화가 2~3년 내에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30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왕 회장은 “전기차의 ‘후반전’ 변혁 속도는 매우 빠를 것이고, 대략 2∼3년만 있으면 될 것”이라며 “피처폰에서 스마트폰으로의 변화도 2년이면 됐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