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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속상해" 손흥민도 꼬집은 'K축구장 잔디' 바뀌나…결국 정부가 나섰다

한국 축구 대표팀 주장 손흥민(가운데)이 작년 9월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첫 경기에서 팔레스타인의 태클에 걸려 넘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잔디가 뿌리내리지 못해 너무 패였다. 린가드도 혼자 뛰다 발목을 접질렸다.”

이달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김천 상무의 K리그 경기 이후 김기동 서울 감독이 한 말이다. 최근 몇 년간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을 비롯해 여러 선수, 감독들은 한 목소리로 부실한 국내 축구장 잔디에 대해 지적해왔다.

이 가운데 서울시의회 김동욱 의원(국민의힘·강남5)은 서울월드컵경기장을 비롯한 시립체육시설의 잔디 훼손 문제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서울시립체육시설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27일 밝혔다.

개정안에는 서울시장이 기상 악화, 과도한 사용, 보호 휴식기 등 일정 조건에 따라 체육시설 사용을 제한하거나 금지할 수 있도록 하는 조항이 새롭게 포함됐다. 이를 통해 잔디 등 체육시설의 품질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향후 국제 경기나 대형 행사에서도 신뢰를 얻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게 개정 취지다. 해당 조례안은 다음 달 15일 개회하는 시의회 제329회 임시회에서 심의될 예정이다.



앞서 지난 2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국가대표 축구 친선경기에서 잔디 상태가 국제 기준에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김 의원은 과도한 행사 개최로 잔디가 반복적으로 손상돼 축구 국가대표전(A매치) 및 프로축구(K리그) 경기가 제대로 운영되지 못하고 있다고 짚었다. 그는 "공공 체육시설은 단순한 공간이 아니라 시민의 안전과 자산이 결합한 중요한 인프라"라며 "조례 개정을 통해 체육시설 운영의 전문성과 책임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 연합뉴스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도 팔을 걷었다. 문체부는 27일 "한국프로축구연맹과 함께 K리그 경기가 열리는 축구장 총 27곳의 잔디 상태를 전수 조사한다"며 "프로축구연맹 내 잔디관리 전담 부서를 특별 신설해 일본 등 선진 사례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경기장 잔디 상태는 선수들의 경기력뿐 아니라 부상 방지, 팬들의 관람 만족도 등 경기의 전체적인 품질과도 직결된다"며 "이번 조사를 통해 경기장 잔디 상태를 실질적으로 개선하는 방안을 세워 프로축구연맹과 구단, 경기장 운영 주체 등과 협력 및 소통을 강화해 지속적인 관리 체계를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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