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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車관세 못박은 날…현대차, HMGMA 준공

◆내달 3일부터 '25% 부과' 서명

韓 대미수출 1위 자동차 직격탄

한미FTA '재협상 길'도 열어놔

현대차, 美메타플랜트 본격가동

정의선 "이곳서 미래 열어갈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 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수입 자동차와 핵심 부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한 뒤 문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 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 시간) 미국에 수입되는 외국산 자동차에 대해 4월 3일부터 2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자동차가 한국의 대미 수출 1위 품목이라는 점에서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공교롭게도 이날 현대자동차그룹은 미국 조지아주 엘라벨에서 현지 세 번째 공장인 ‘현대차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준공식을 가졌다. 앞서 24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백악관에서 210억 달러(약 31조 원) 규모의 대미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우리가 할 일은 미국에서 생산되지 않은 모든 자동차에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것”이라며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백악관의 포고문에 따르면 이번 25% 관세는 자동차와 소형 트럭뿐만 아니라 엔진과 변속기·파워트레인 등 자동차 핵심 부품에도 적용된다. 자동차 관세는 4월 3일 0시 1분부터 부과되며 핵심 부품은 5월 3일 이전으로 예정됐다. 백악관은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을 적용받는 부품에 대해서는 일단 관세 부과를 유예했다. 이번 관세 조치의 유일한 예외다. 이번 조치로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은 타격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미국은 한국에서 366억 달러어치의 자동차를 수입했다. 멕시코(785억 달러), 일본(397억 달러)에 이은 3대 자동차 수입국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날 조지아주 엘라벨에서 현지 세 번째 공장인 HMGMA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로써 현대차·기아는 미국에 연 100만 대 생산 시대를 열었다. 정 회장은 “HMGMA는 혁신적 제조 역량 이상의 더 중요한 가치를 의미한다”며 “우리가 주목하는 것은 모빌리티의 미래이며 바로 이곳에서 그 미래를 함께 열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자동차를 시작으로 품목별 관세가 본격화하면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무력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행정명령에는 수입차와 차 부품에 대한 관세 부과는 한미 FTA 개정안과 USMCA가 충분한 효과를 가져오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적시돼 있다. 반도체나 의약품 같은 주요 수출 품목에 대해서도 한미 FTA와 무관하게 일방적으로 관세를 부과할 수 있는 길을 열어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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