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 1~2월 2000억위안 규모 이상의 공업기업 총이익이 9109억 9000만 위안(약 184조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0.3% 감소했다고 27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11% 증가에서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올해 첫 두 달간 9% 증가를 예상했지만 연초부터 마이너스로 시작했다. 연초 이후 누적 수치로 발표하는 공업기업 총이익은 지난해 1~2월 10.2% 증가로 시작해 9월 마이너스로 전환해 연간 3.3%가 줄어 3년 연속 감소했다.
기업 형태별로는 국유기업과 외자기업이 각각 2.1%, 4.9% 증가했으나 주식제기업(주식회사)과 민간기업은 각각 2.0%, 9.0% 감소했다.
블룸버그는 이번 실적을 두고 중국 경제에 경고 신호라며 경제 회복이 쉽지 않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이익이 증가로 전환돼야 기업의 자신감이 살아나고 투자와 고용이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미국의 관세 인상으로 수출이 줄어드는 것을 우려해 올해 경제 성장의 최우선 과제로 내수 진작을 내세우고 있지만 이 같은 노력에도 찬물을 끼얹은 셈이 됐다.
로이터 역시 기업들이 끈질긴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압박을 받고 미중 간 무역전쟁도 확대되는 상황에 경기 회복 둔화를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위웨이닝 중국 국가통계국 통계사는 이날 통계를 발표하며 “전반적으로 특정 규모 이상의 공업이익이 다소 개선됐지만, 외부 환경이 한층 복잡하고 심각해지는 한편 불안정하고 불확실한 요소가 늘고 있어 일부 산업 기업의 생산 및 경영이 여전히 많은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