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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도 무심하지"…잡히지 않는 의성 산불 끄던 헬기 추락, 70대 조종사 사망

경북 의성군 신평면 교안리 산불 현장에서 소화수를 담던 헬기가 추락해 소방 대원들이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 뉴스1




경북 의성에서 발생한 산불이 5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강풍을 타고 안동을 거쳐 청송·영양·영덕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26일 경북 의성군은 "헬기 운행 중단으로 사곡 신감리에서 의성읍 방향으로 산불이 급속히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후 3시께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하고 주민들에게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라고 안내했다. 경남 산청군도 "시천면에서 발생한 산불이 삼장면 대포, 내원 및 시천면 삼당, 동당, 중산 방면으로 확산될 위험이 있으니 필요시 안전한 곳으로 대피바란다"라는 안전재난문자를 발송했다.경북 영양군과 청송군도 각각 "영양읍 대천리 방향으로 확산", "주왕산면, 부남면, 현동면, 현서면, 안덕면 주민들은 안전한 곳으로 대피바란다"라고 안내했다.



의성과 안동, 청송, 영양 등 경북 대부분 지역에 건조주의보가 발효 중이며 초속 10~20m의 돌풍이 불 것으로 예상돼 초긴장 상태다. 불씨가 상승기류와 강풍을 만나면 최대 2㎞ 정도 날아간다. 이번 의성산불 강한 바람을 만나 퍼지는 현상인 비화 현상으로 인해 급속도로 확산됐다. 강풍은 27일까지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비 소식이 정오를 전후해 경북 북부권에 5~10mm 가량 예보돼 있지만, 산불을 끄기엔 턱없이 부족한 양이다. 게다가 오는 28일과 29일 다시 강한 서풍이 몰아칠 것으로 예보됐다. 이 때문에 소방당국 등은 27일을 산불 진압의 분기점으로 보고 있다.

소방·산림당국이 진화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가운데 산불을 진화하던 헬기가 추락해 조종사 1명이 숨졌다. 추락 헬기는 산불 현장에서 공중진화 작업 중 전신주에 걸려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주민이 추락하는 것을 보고 신고했다. 이 헬기는 1200리터 용수를 담아 물을 뿌릴 수 있다. 해당 헬기는 1995년도 7월 생산, 2019년 10월 도입됐다. 사망한 기장(73)은 경기 김포시에 소재한 에어펠리스 소속으로, 사고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사고가 나자 사고수습본부는 전국에 투입된 산불진화 헬기 운항을 중지하고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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