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의성군에서 시작한 산불이 각각 청송과 안동으로 번지면서 교도소와 대학에도 대피령이 내려졌다.
교정당국은 경북북부교도소(옛 청송교도소) 재소자들을 인근 교정기관으로 이감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경북북부교도소는 경북북부제1교도소, 경북북부제2교도소, 경북북부제3교도소, 경북직업훈련교도소로 이뤄져 있다. 네 곳에 수용된 인원은 2600명 정도다.
교정본부 관계자는 “교도소 인근까지 산불이 번진 상태”라며 “버스를 이용해 빠르게 재소자들을 이동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재소자들은 대구지방교정청 산하 14개 수감시설로 대피할 예정이다. 당초 교정당국은 인접한 곳까지 불이 번진 상황은 아니어서 수용자 이감을 검토하지 않았으나, 불길이 빠르게 번지며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안동시는 안동대 교직원과 학생들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안동시는 이날 오후 7시 38분께 “관내 산불이 안동대(현 국립경국대 안동캠퍼스) 주변으로 확산 중이니, 학생 및 주면 시민은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라”고 안내했다.
국립경국대 측은 교직원들이 비상근무에 들어간 상태며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교내 기숙사에는 1200명의 학생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립경국대 관계자는 "아직 산불이 강 건너 쪽에 있어 대피할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며 "비상 상황 시 운동장과 체육관으로 대피하라고 안내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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