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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적 시작되면 경쟁률 수백대 1 편입 확대로 '반수 열풍' 불가피"

절반 복귀땐 편입생 1000여명 추정

지방의대생·제적생 재도전 부추길듯

지난해 12월 2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11회 대한민국 편입학 박람회에 참석한 학생과 학부모들이 의약대 편입학 강연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연세대 의대 등이 24일 미등록 휴학생 제적 방침을 예고한 가운데 대규모 제적이 현실화 할 경우 내년도 편입 모집 정원이 수십 배 가까이 늘어나 ‘반수 열풍’이 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23일 종로학원이 최근 3년간 15개 의대의 편입 모집 및 지원 규모(일반편입 기준·대학알리미 공시 기준)를 분석한 결과 평균 59.8대 1(170명 모집에 1만167명 지원)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의대 편입 경쟁률은 2022학년도 52.2대 1(15개 대학 57명 모집), 2023학년도 62.0대 1(16개 대학 59명 모집), 2024학년도 65.4대 1(17개 대학 54명 모집) 등 최근 3년간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40개 의대가 미등록 의대생을 제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의대생 복귀율에 따라 편입 모집 정원 규모는 달라질 수 있다. 절반 가까이 복귀할 경우 편입 모집 정원은 1000명 가량, 경쟁률은 수백 대 일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의대 1·2학년 정원이 7500명인데 이 중 절반 이상이 학교에 돌아오지 않으면 약 4000명 가량이 제적된다"며 "대학에서 보통 편입을 중도 탈락 대비 30% 정도 뽑은 사례를 비춰볼 때, 이번에는 각 대학에서 1000명 가량의 편입생을 뽑을 수도 있다"고 짚었다.

의대를 노리는 일반학과 재학생은 물론 상위 의대 지원을 노리는 의대생까지 편입을 고려할 수 있는 만큼 의대 광풍이 더욱 더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임 대표는 "수가 늘어난 만큼 이공계 일반학과에 재학 중인 학생의 편입 지원뿐 아니라 지방권 의대 학생들의 수도권 의대 편입 지원도 늘 수 있다"며 "의대에 제적당한 학생들이 다시 의대 재도전에 나설 경우 의대 경쟁이 더욱 과열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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