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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조한 봄 날씨에 의성·울주·대구·김해 산불 잇따라…전국 '비상'

22일 경북 의성군 안평면 괴산리 야산에서 불이 나 경북소방본부 대원들이 진화 작업을 펼치고 있다. 사진 제공=경북소방본부




봄철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전국에서 산불이 잇따르고 있다.

22일 오전 11시 25분께 경북 의성군 안평면 괴산리의 한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의성군 산불의 진화율은 오후 1시 기준 30% 정도다. 현재 초속 3.4m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어 쉽사리 불길이 잡히지 않고 있다.

이에 의성군은 낮 12시 55분 발령한 대응 1단계를 1시 18분 대응 2단계로 격상하고 진화 헬기 24대와 소방서 9곳의 인력과 장비를 투입했다. 하지만 산불 확산세가 이어지자 산림당국은 오후 2시 30분을 전후해 대응 최고 단계인 산불대응 3단계를 발령했다.

22일 오후 산림청 항공본부 산림항공본부 산불진화 헬기가 경남 산청군 시천면에서 발생한 산불 진화에 나서고 있다. 사진 제공=산림청


또 이날 낮 12시 12분께 울산 울주 온산읍 운화리 한 임야에서도 산불이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장비 10대, 소방 헬기 총 3대를 투입해 진화에 나섰으나 오후 1시 48분께 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 산불 발생 지점 인근 양동마을 36가구, 60여명이 현재 대피한 상태다.

한때 양방향 통제됐던 부산울산고속도로는 현재는 양방향 모두 정상 소통 중이다.

대구에서도 작은 규모의 산불이 발생했다. 오전 10시 8분께 대구 북구 국우동 야산에서 불이 났으나, 진화헬기 7대와 인력 169명을 투입해 오전 11시 30분께 불길을 잡았다.

22일 낮 12시께 울산 울주 온산읍 운화리 임야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사진 제공=울산소방본부




경남 김해 야산에서도 불이 났다.

산림당국은 이날 오후 2시 2분께 김해시 한림면 안곡리 야산에서 화재가 발생해 진화인력 50여명과 장비 10여대를 투입해 진화작업을 진행 중이다.

진화헬기가 현재 산청 산불 현장에 대거 동원된 상황이어서 조기 진화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해시는 이날 오후 안전문자를 보내 "한림면 안곡리 산불이 안곡마을에서 생림면 나전리로 번지는 중"이라며 "진입 금지 및 연기 등 안전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21일 오후 산림청 항공본부 공중진화대원들이 경남 산청군 시천면에서 발생한 산불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밤샘 작업을 하고 있다. 이동급수조는 최대 4만리터 용량이다. 사진 제공=산림청


앞서 경남 산청군 시천면 신천리에서 전날 발생한 산불은 이틀째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는데 22일 오후 1시 기준 진화율 70%를 보이고 있다.

화선 길이는 16.0㎞이며 잔여 화선은 4.8㎞다. 산불영향구역은 275㏊로 추정된다.

산불 현장에는 초속 2.7m의 바람이, 산 정상 부근은 초속 10∼15m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 기온은 22.9도, 습도 17%로 다소 높은 온도와 낮은 습도로 진화가 더뎌지고 있다. 거기에 오후부터 초속 3m의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측된다.

한편 산림청은 21일 오후 3시부로 전국 모든 지역에 대해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를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 발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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