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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메카 포석' 군포시, 첫 스포츠팀으로 바둑팀 창단

도민체전 6회 우승 등 호성적에도 시 소속 팀 없어 타 도시 선수 유출

지역 바둑인들 염원에 하은호 시장 화답

대한바둑협회 랭킹 4위 임지혁 등 선수 6명으로 출발

당장은 세미 실업팀 향후 실업팀→프로팀 창단 계획

하 시장, 바둑발상지 中 취저우와 군포 바둑리그도 제안

하은호 군포시장이 21일 시청 별관 회의실에서 이날 창단된 군포시 바둑팀 소속 선수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 손대선 기자




군포시가 21일 창시 이래 최초의 스포츠팀으로 바둑팀을 창단했다.

군포시는 이날 오후 별관 회의실에서 군포시청 바둑팀 창단식을 개최했다.

바둑팀 창단은 군포 지역 바둑인들의 오랜 숙원이었다. 군포 지역에서는 오랫동안 방과후 특기교육, 바둑교실 등이 활성화되면서 타 지자체에 비해 적은 인규 규모(약 25만명)에도 불구하고 바둑인구 저변이 넓다. 시 출신 프로기사만 10여명에 달한다.

지역 바둑인들은 그동안 시 바둑협회 소속 선수로 지난해 경기도체전 종합우승을 일구어내는 등 2016년부터 도민체전 6회 우승의 진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역 팀이나 직장 팀이 없어 우수 선수들이 타 도시로 유출돼 선수 활동을 이어나가야 하는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하은호 군포시장은 바둑팀 창단을 결심하고 바둑팀을 시민의 새로운 구심점으로 삼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군포시 바둑팀은 시 소속 세미 실업팀으로 시바둑협회가 운영한다. 당장은 세미 실업팀으로 출발하지만 향후 실업팀, 프로팀 창단을 고려하고 있다.

선수는 대한바둑협회 랭킹 4위인 임지혁을 비롯해 최우수, 박지웅, 백운기, 조은진, 김지수 등 6명을 확보했다. 이들은 KBF바둑리그 우승, 세계아마선수권 대표, 전국체전 금메달 등 그동안 각종 대회에서 호성적을 거둔 실력파다.

하은호 시장은 “오늘 기점으로 군포가 ‘바둑의 메카’가 되도록 최선을 다해달라”며 “군포시도 바둑인들의 전략 전술을 이용해 살기 좋은 시를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군포의 바둑 실력이 전국 최고로 알려져 있지만 제대로 된 팀을 못 만들었던 아쉬움이 있었다”며 “올초 중국의 취저우를 갔는데 바둑의 발상지라고 바둑박물관도 만들고, 란커배 등 세계 최고 규모 상금의 바둑대회를 열고 있었다. 우리 시가 한국에서 가장 바둑 실력이 센데 이번 군포철쭉축제 때 취저우 선수들을 초청 해 시체육회가 괜찮다면 취저우-군포 바둑리그를 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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