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키시마호 승선자 명부, 日 보유자료 전부 입수

日, 지난해 53건 이어 22건 추가 전달

광복 직후 강제징용 조선인 싣고 침몰

우키시마호 승선자 명부 표지. 사진제공=외교부

외교부가 일본 정부와 협의를 거쳐 우키시마호 승선자 명부관련 자료 22건을 추가로 전달받았다고 21일 밝혔다.

우리 정부는 지난해 9월과 10월 일본 정부로부터 우키시마호 승선자 명부 관련 자료 19건, 34건을 차례대로 제공받은 데 이어 이번 22건까지 일본 정부가 보유하고 있다고 밝힌 우키시마호 승선자 명부 관련 자료 75건을 모두 입수하게 됐다. 외교부는 “지난번 입수한 자료와 마찬가지로 면밀한 분석을 통해 피해자 구제 및 우키시마호 사건의 진상파악 등에 활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우키시마호는 지난 1945년 일본 아오모리현 군사시설에서 강제 징용된 조선인들이 승선한 귀국선이다. 1945년 8월 21일 출항해 부산에 도착 예정이었지만 원인 미상의 폭발과 함께 침몰했다. 일본 정부는 승선자 명부가 침몰과 함께 소실됐다며 존재 자체를 부인해 왔으나, 지난해 5월 일본 언론인의 정보공개 청구에 명부 3개를 뒤늦게 공개한 데 이어 우리 정부에도 명부를 제공했다. 사건 발생 79년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