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은 경기 하남시 소재 동서울변전소 옥내화 및 설비증설 사옥을 주민 친화형 복합사옥으로 건설한다고 18일 밝혔다. 복합사옥에는 한전 유관기관 직원들의 사옥으로 조성해 안전성을 스스로 증명하고, 관련 기업 유치를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도 이끈다는 구상이다.
한전은 동서울변전소 옥내화 및 설비증설과 함께 한전 동서울전력지사, 한전KPS, 한전KDN 등 전력사업 유관기관 직원들의 사옥을 짓고, HVDC 엔지니어링 센터, 연구·교육 및 전시관이 연계된 미래 에너지 기술 허브로 조성할 예정이다. 전력설비 소음 및 건물 미관도 개선한다.
이와 함께 한전은 변전소 건물 상부를 증축해 한전 동서울전력지사, 한전KPS, 한전KDN, 카페스(KAPES) 등 전력설비 운영과 유지보수 관련 6개 기업을 유치하고, 이를 통해 수도권의 안정적 전력공급 기반을 견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해당 시설에는 120여 명의 관련 직원들이 근무하며 전자파가 유해하지 않다는 점을 스스로 입증하고, 전력 분야 전문가들의 상호협력을 통한 업무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한전은 지자체와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해 변전소 외관 디자인을 선정, 주변 지역 미관을 개선하고 주민 수용성을 높인다.
또 소음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주요 전력설비를 건물 안으로 이전해 주민들이 더 쾌적하고 조용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한다. 실제로 동서울변전소에서 운영하는 전력은 2.5GW에서 4.5GW로 약 1.8배 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나 전력설비를 옥내화하면 전자파가 60% 감소하는 효과도 있다.
현재도 동서울변전소에 가장 인접한 아파트 정문에서 측정한 전자파는 0.02µT로 국제기준 83.3µT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향후 신하남변전소가 건설되면 동서울변전소의 일부 전력설비는 철거할 계획이다.
특히 한전은 주민들이 희망하는 장소에 전자파 실시간 모니터링 설비를 설치해 전자파에 대한 오해와 불신을 해소하고 관련 협의체 운영도 추진한다.
동서울변전소 관계자는 "동해안 지역의 대규모 발전력을 수도권뿐 아니라, 하남시의 교산 신도시와 3호선 감일역 등 숙원사업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한 핵심 설비"라며 "한전은 정부, 지자체 등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조해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역 주민에 대한 사업설명회를 더욱 활성화하는 등 전력설비에 대한 지역 주민의 이해를 높여 관련 사업이 적기에 추진되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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