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양주시가 임신 준비 단계부터 출산 후 회복까지의 지원을 확대하며 출산 친화 도시 조성에 박차를 가한다.
18일 양주시에 따르면 모든 20~49세 가임기 남녀를 대상으로 필수 가임력 검사비를 지원하고, 다음 달부터는 영구적 불임이 우려되는 경우 정자·난자 1년 냉동 보관 비용도 한 차례 제공한다. 남성은 최대 30만 원, 여성은 최대 200만 원까지 받을 수 있다.
난임 부부를 위한 혜택도 대폭 확대한다. 기존에는 소득 기준에 따라 난임 시술비 지원이 차등 적용됐으나 올해부터는 소득 제한 없이 누구나 지원받을 수 있으며 지원 횟수도 21회에서 25회로 늘렸다.
특히 건강상의 이유로 시술을 중단해야 하는 경우엔 최대 50만 원을 횟수 제한 없이 지원해 실질적인 부담을 덜어줄 방침이다.
임신 중에는 엽산제와 철분제 등 필수 영양제를 제공해 태아 건강을 챙길 수 있도록 돕는다.
19대 고위험 임신 질환으로 진단받은 산모에게는 비급여 진료비의 90%인 최대 300만 원까지 지원하며 청소년 산모에게는 임신·출산 관련 의료비와 약제·치료 재료비를 포함해 1회 최대 120만 원을 지원한다.
출산 후에는 산모 신생아 건강관리 서비스 지원 유효기간이 기존 60일에서 90일로 연장돼 보다 넉넉한 혜택이 주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더해 경기도 산후조리비 지원을 통해 출생아 1인당 50만 원을 지역화폐로 지급한다. 올 1월 출생아부터는 양주시 자체 산후 조리비도 최대 50만 원 추가 지원된다.
이 지원금은 산후조리원 이용료와 산모 신생아 건강관리 서비스 비용으로 사용할 수 있어 출산 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 외에도 선천성 미숙아 의료비 지원, 선천성 난청 검사 및 보청기 지원, 기저귀·조제분유 지원, 영유아 발달 정밀검사비용 지원 등 세심한 맞춤형 정책이 마련됐다.
양주시 관계자는 “임신을 준비하는 순간부터 출산 이후까지 빈틈없는 지원을 통해 시민들이 안심하고 건강한 출산을 준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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