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US오픈 우승 상금은 430만 달러였다. 마스터스 우승자는 360만 달러를 챙겼다. PGA 챔피언십 우승자는 333만 달러 그리고 디오픈 챔피언은 상금 310만 달러를 손에 쥐었다.
올해 ‘제 5의 메이저’로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 걸린 우승 상금은 작년 4대 메이저 대회 우승 상금을 뛰어 넘는 450만 달러(약 65억 원)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최고 우승 상금의 주인공이 결국 72홀로도 결정되지 못했다.
1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 비치의 TPC 소그래스 스타디움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J.J. 스펀(미국)이 나란히 합계 12언더파 276타를 기록했다.
3홀 연장전을 치러 최종 승자를 가려야 하는데, 문제는 일몰로 경기 진행이 어려워 두 선수의 연장전이 현지 날짜로 18일 오전 9시(한국 시간 17일 오후 10시)로 늦춰진 것이다. 연장전은 16번(파5), 17번(파3), 18번 홀(파4) 3개 홀 합산 스코어로 승부를 가린다. 3개 홀 합산 스코어가 다시 같으면 서든데스 방식으로 연장전을 이어가게 된다.
둘의 승부에서 승자는 450만 달러를 갖게 되고 패자는 272만 5000달러(약 39억 5000만원)를 손에 쥐게 된다. 우승 상금 450만 달러를 놓고 경쟁을 벌이지만 정확하게는 두 상금 차이인 177만 5000달러(약 26억 5000만원)를 놓고 한 판 승부를 벌이게 된 것이다.
이날 매킬로이는 스펀에게 4타 뒤진 채 최종 라운드에 돌입한 뒤 4타를 줄이면서 이븐파 72타에 그친 스펀을 따라 잡았다. 매킬로이는 2019년 우승에 이어 6년 만에 다시 최고 상금 대회 우승을 노리게 됐다.
반면 2022년 발레로 텍사스 오픈에서 유일하게 우승했던 세계랭킹 57위 스펀은 통산 2승과 함께 ‘대박’을 노릴 기회를 잡았다.
톰 호기와 악샤이 바티아, 루커스 글로버(이상 미국)가 공동 3위(10언더파 278타)를 확정해 상금 132만 5000달러를 챙겼고 대회 3연패를 노렸던 세계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공동 20위(4언더파 284타)에 그쳤다.
한국 선수 ‘톱10’은 나오지 않았다. 김시우가 공동 38위(1언더파 287타)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는데, 그래도 상금 11만 1250달러(약 1억 6000만원)를 챙겼다. 공동 42위(이븐파 288타)를 기록한 김주형은 8만 1688달러(약 1억 2000만원)를 더했고 공동 52위(2오버파 290타) 안병훈은 6만 750달러(약 8800만원)를 받았다. 공동 61위(6오버파 294타) 임성재의 상금은 5만 4500달러(약 8000만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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