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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방 말도 안돼"…거리 가득 뛰쳐나온 찬탄 시민들

尹 구속 취소 소식에 놀란 시민들

"검찰 즉시 항고하라" 한목소리

7일 서울 종로구 서십자각터에서 열린 ‘내란수괴 윤석열 석방 긴급 규탄대회’에 시민들이 가득 모여 있다. 정다은 기자




법원이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 취소를 인용한 7일 탄핵에 찬성하는 시민들이 급하게 거리로 뛰쳐나와 한목소리로 검찰의 즉시항고를 촉구했다.

민주노총 등 진보 성향 시민단체로 이뤄진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이하 비상행동)은 이날 오후 7시 30분 서울 종로구 서십자각터에서 ‘내란수괴 윤석열 석방 긴급 규탄대회’를 진행했다.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한동한 한산했던 현장은 이날 예상 밖의 소식이 전해지며 간만에 불타올랐다. 집회 시작 20분 전부터도 수많은 인파가 광화문 담벼락을 가득 둘러쌌다. 탄찬 집회의 ‘마스코트’와도 같은 아이돌 응원봉과 ‘단두대학교 교수회 모임’ 등 재치있는 깃발들 역시 거리를 가득 메웠다. 한 마음으로 모인 남녀노소 시민들은 ‘윤석열을 즉각 파면하라’ 피켓을 들고 “검찰은 즉시 항고하라” 구호를 한목소리로 외쳤다.



이날 현장에서 만난 시민들은 예상치 못한 소식에 약속과 일정을 제쳐두고 왔다며 윤 대통령을 석방시켜선 안된다고 입을 모았다. 강서구 화곡동에서 온 김 모(62) 씨는 “집에 있다가 소식을 듣고 급하게 왔다”며 “검찰은 즉시 항고를 해야 한다. 석방은 말도 안된다”고 강조했다. 기아타이거즈 응원봉을 들고 있던 김 모(46) 씨도 “검찰이 국민들을 바보로 보는 게 아니라면 즉시 항고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7일 서울 종로구 서십자각터에서 열린 ‘내란수괴 윤석열 석방 긴급 규탄대회’에 모인 시민들이 광화문 담벼락을 가득 에워싸고 있다. 정다은 기자


헌법재판소의 탄핵 선고가 코앞으로 다가온 만큼 즉각 파면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컸다. 광화문 인근에서 퇴근하고 왔다는 이기원(48) 씨는 “최근 들어 극우 세력이 너무 날뛰어서 걱정이 된다”며 “헌재는 국민의 뜻(탄핵)을 반드시 집행해야 한다”고 했다. 대학교 동창 사이인 이 모(25)씨와 정 모(25) 씨도 “(선고일까지) 집회를 가능하면 계속 나올 생각”이라며 “헌재는 일을 똑바로 하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지귀연 부장판사)는 이날 구속 상태가 부당하다고 주장하며 윤 대통령이 낸 구속 취소 청구를 받아들였다. 법원은 윤 대통령의 구속기간이 만료된 상태에서 기소됐다고 봐야 한다고 판단했다. 또 체포적부심사를 위해 수사 관계 서류 등이 법원에 있었던 기간을 구속 기간에 산입하지 않아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불산입해야 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검찰이 7일 내에 항고를 하지 않을 경우 윤 대통령은 석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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