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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폭 책가도 병풍' 새주인 찾는다…19일 케이옥션 경매

유영국·천경자 등 현대미술 거장 작품도

책가도 병풍 /제공=케이옥션




조선시대 문인들의 예술적 감각과 학문에 대한 열망을 담아낸 '책가도(冊架圖)'가 경매를 통해 주인을 찾는다. 이번에 출품된 책가도는 희귀하면서도 8폭의 온전한 형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지금껏 전해진 작품 중에서도 가장 칸수가 많은 73칸·230개 사물이 진열된 구성으로 장식적 아름다움도 높다는 평가다. 지난해 12월 크리스티 뉴욕 경매에서 8폭 책가도가 9억 3000만원에 거래되는 등 국제적 관심이 높은 상황에서 이번 경매도 인기를 끌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케이옥션은 19일 오후 4시 서울 강남구 신사동 케이옥션 본사에서 책가도를 포함해 142점, 약 109억 원어치 상당의 출품작에 대한 경매를 연다고 7일 밝혔다.

책가도는 서가에 책을 비롯한 여러 사물을 진열한 한국의 독특한 정물화이다. 이번에 출품된 책가도는 지난 2016년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문자도 책거리' 전시와 미국 순회전 등에서 도록의 표지와 포스터 등을 장식하며 국제적 관심을 받았던 작품과 같은 작가의 같은 양식 작품이다. 또 기존 유사 작품들과 비교해 보존 상태가 뛰어나고 완전한 형태로 남아 있어 희소성과 가치가 높다는 평가다. 추정가는 3억~8억 원이다.



우국원, 블로섬데이/제공=케이옥션


근현대 부문에서는 한국 미술을 대표하는 거장들과 동시대 인기 작가들의 작품들이 함께 선보인다. 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 유영국의 작품 '워크(Work, 추정가 3억 4000만~8억 원)와 천경자의 독보적 예술 세계를 확인할 수 있는 작품 '여인', 동화적인 요소를 담은 캐릭터와 동양화풍의 화면 구성으로 주목받고 있는 우국원의 '블로섬 데이(추정가 2억~2억 8000만 원)' 등이 새 주인을 찾는다. 일본을 대표하는 현대 미술가 요시토모 나라의 작품 '집으로 가는 긴 긴 여정(Long Long Way to Home, 추정가 1억 2000만~2억 5000만 원)' 등 해외 작가들의 작품도 만날 수 있다.

이번 경매에서는 예술성과 실용성을 겸비한 디자인 가구들도 주목할 만하다. 유기적 곡선과 유려한 형태로 조형적 아름다움을 강조한 가구로 유명한 웬델 캐슬의 '너바나(추정가 2500만~9000만 원)' 등이 출품된다.

경매 작품은 19일까지 케이옥션 전시장에서 직접 볼 수 있다. 회원 가입 후 서면이나 현장 응찰, 전화 또는 온라인 라이브 응찰을 통해 경매에 참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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