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국가산업단지 내 STX엔진은 6일 펜스케 오스트레일리아(PENSKE Australia)와 840억 원 규모의 호주 미래형 궤도 보병장갑차 '레드백' 디젤엔진 공급 계약 및 기술이전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STX엔진은 계약에 따라 '레드백' 장갑차용 디젤엔진을 2027년까지 순차적으로 공급하며, 호주 현지 생산 기반 구축을 포함한 기술이전 패키지를 제공할 예정이다.
펜스케 오스트레일리아는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방산, 운송, 에너지, 건설 및 광산업 분야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군용 차량 및 엔진 유지·보수(MRO) 사업도 영위하고 있다.
STX엔진은 1977년 독일 롤스로리이스 솔루션(Rolls-Royce Solutions) 기업과 디젤엔진 창정비 협정서를 체결하면서 불모지에 가까웠던 국내 방위산업 디젤엔진 분야에 처음 진출해 전차·자주포·함정용 엔진을 국산화했다. 오랜 기간 축적된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방산기술 도입 업체에서 기술 수출업체로 성장했다.
이번 계약은 STX엔진의 기술력과 확장성을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은 사례로 평가된다.
STX엔진은 그 동안 인도, 폴란드, 노르웨이, 튀르키예 등 K9 자주포 엔진 수출실적을 쌓으며 검증된 성능과 품질을 바탕으로 K9 자주포, 레드백 장갑차 등 방산 수출에 큰 역할을 담당해 왔다.
최근 방산 시장에서 현지 생산 및 기술 이전이 주요 경쟁력으로 자리 잡고 있는 만큼, 이번 호주 수주계약을 바탕으로 글로벌 기술 파트너로서의 입지를 더욱 견고히 다질 수 있게 됐다.
STX엔진은 이번 호주와의 협력을 성공적으로 수행하여 향후 각국의 방산 수요에 맞춘 최적의 동력 솔루션을 제공하는데 집중하다는 계획이다.
이상수 대표이사는 "이번 엔진 공급 계약 및 기술 협력은 STX엔진의 기술력이 국제적으로 신뢰 받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성과"라면서 "지속적인 연구 개발과 맞춤형 동력 솔루션을 통해 해외 방산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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