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소비 촉진을 위해 이구환신(낡은 제품을 새 제품으로 교체 지원) 정책의 보조금 지원 범위를 확대하고 새로운 소비촉진책을 추가로 내놓겠다고 강조했다.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됨에 따라 수출 감소 등이 우려되는 상황에 올해 내수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정산제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임(장관급)은 6일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정치협상회의)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경제분야 기자회견에서 “최근 여러 부서가 ‘소비 진흥을 위한 특별 행동 계획’을 수립했으며, 조만간 이를 발표해 시행할 계획이다”라고 발표했다.
중국 정부는 전날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개막식 업무보고에서 올해 국정과제 최우선 과제로 내수 회복을 꼽았다. 왕원타오 상무부장(장관)은 “소비는 여전히 경제 성장의 주요 원동력이며, 서비스 소비는 계속해서 좋은 모멘텀을 유지하고 소비의 새로운 성장 포인트가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소비 지원을 약속하면서도 “상품 소비의 주요 문제는 수요 부족이고, 서비스 소비의 주요 문제는 공급 부족”이라고 언급했다.
왕 부장은 "올해 소비확대와 민생혜택을 결합해 추진해야 한다"며 "상품 소비와 서비스 소비를 조율해 더 많은 실용적 운영 조치를 내놓는 한편 이구환신 보조금 범위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왕 부장에 따르면 지난 5일 현재 전국에서 2025년 차량 폐차 및 갱신 보조금 신청을 31만건 이상 접수했고, 차량 교체 및 갱신 보조금 신청은 70만 건 이상으로 총 100만 건이 넘는다. 940만명 이상의 소비자가 12개 주요 가전제품 범주에서 1200만 개 이상의 신제품을 구매했고, 3400만 명 이상의 소비자가 휴대전화와 기타 디지털 제품에 대한 4200만 개 이상의 신규 구매 보조금을 신청했다.
이에 따라 시장 유동성 공급과 가계 지출 유도를 골자로 하는 통화 정책이 나올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와 관련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판궁성 행장은 “올해는 국내 및 국제 경제와 금융 상황, 금융시장 상황을 바탕으로 지급준비율(RRR)과 금리를 낮출 적절한 시기를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판 행장은 “현재 금융기관의 지준율 평균은 6.6%이고 낮출 여지가 충분하다”며 “풍부한 시장 유동성을 위해 은행 부채 비용을 줄이고 사회의 전반적인 금융비용 하락을 지속적으로 촉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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