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영현 경기 포천시장은 6일 오전 이동면 노곡리에서 발생한 군 오폭 사고와 관련해 “시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의 대책이 마련될 때까지 이 시간 이후 군사훈련은 전면 중단해 달라”고 촉구했다.
백 시장은 이날 사고 현장을 찾아 “더 이상 민간인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확실한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줄 것을 (정부에) 요구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백 시장은 “오폭 사고로 시민들이 중경상을 당했고 수 채의 가옥과 차량이 파손되는 끔찍한 사고가 났다”며 “포탄이 떨어진 사고 현장은 아비규환으로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정부는 즉각 피해자 치료 지원 및 이동면 노곡리 일대에 대한 전면적 피해 보상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며 “행정절차 등을 이유로 지원과 보상이 늦어진다면 포천시가 선제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포천시는 사고 발생 직후 즉각적으로 유관기관과 협력해 포천시청에 재난상황대책본부를 설치하고, 피해 대책 수습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중·경사자는 포천의료원 및 우리·성모병원 등으로 분산 배치돼 치료 중이며, 병원에 파견된 시 관계자가 1대 1 매칭을 통해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임시구호소는 노곡2리 경로당에 마련됐다.
백 시장은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고,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사고 수습과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주민들이 신속히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 10시 4분께 포천시 이동면 노곡리 일대에선 한미훈련에 참가 중이던 우리 공군 전투기에 의한 오폭 사고가 났다. 공군 전투기에서 발사한 폭탄 8발이 사격장 외부 민가와 성당 일대로 떨어져 15명의 시민이 중경상을 입는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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