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구속영장 발부 당시 서부지법에서 발생한 집단 불법행위를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관련자 137명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4일 경찰청 관계자는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에서 진행된 정례 기자간담회를 통해 “현재 서부지법 집단 불법행위와 관련한 137명을 수사하고 있고 그 중 87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구속한 87명 중 79명을 검찰에 넘겼으며, 지난 3·1절 연휴 사이 검거된 6명을 포함한 8명에 대해서는 순차적으로 송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한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는 보수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면밀히 분석해 배후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내란 선동’ 의혹을 받고 있는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 고발건과 관련해서는 현재 고발인 조사를 마친 상태며, 관련자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피고발인인 전 목사에 대한 소환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명 외국 영화 캐릭터 ‘캡틴 아메리카’ 주인공 복장으로 국가인권위원회와 주한중국대사관, 서울남대문경찰서 등 각종 국가기관에 난입한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의 극렬 지지자 A 씨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경찰은 선관위에서 중국인 99명에 체포됐다는 보도를 한 스카이데일리에 A 씨가 제보를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고발장을 지난 1월 20일 접수받고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를 중심으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선관위는 해당 보도를 한 스카이데일리 기자와 대표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으며, A 씨는 참고인 신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미국 CIA에서 블랙요원으로 근무했다고 주장했지만, 경찰은 A 씨가 우리나라에서 육군 병장으로 전역했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경찰은 A 씨와 A 씨의 가족 진술을 확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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