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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李, 상속세 정상화 진심이면 당장 개정 논의해야"

"상속세, '진짜 부자' 대상 세금… 정상화 필요"

"李, 주52시간제 예외 허용도 간보다 접어" 직격

5일 북콘서트·6일 대학생 강연 등 본격 현장 행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2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의 한 극장에서 제2연평해전을 다룬 연극 ‘바다는 비에 젖지 않는다’를 관람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본격적인 정치 행보에 나선 한동훈(사진) 전 국민의힘 대표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상속세 정상화가 진심이라면 머뭇거릴 필요가 없다”며 상속세법 개정 논의를 제안했다.

한 전 대표는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리나라에서 상속세는 원래 진짜 부자들만을 대상으로 한 것이었다”며 “상속세의 정상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근 30년간 상속세 대상자를 정하는 과표가 단 한 차례도 바뀌지 않았다”며 “경제성장과 집값 상승을 반영하지 못해 중산층까지 부담을 느끼는 세금이 돼버렸다”고 비판했다.



한 전 대표는 “부자 감세를 하자는 얘기가 아니라 상속세를 원래 취지대로 정상화하자는 것”이라며 과세 표준 및 공제 한도 상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앞서 임기 단축 개헌론을 띄우며 개헌 논의에 참전한 한 전 대표는 조기 대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상속세법 개정을 둘러싼 정책 경쟁에도 뛰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한 전 대표는 여야 쟁점이 되는 최고세율 인하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한 전 대표는 “그간 민주당의 강력 반대로 상속세 정상화가 이뤄지지 못했지만 마침 이 대표가 상속세 개편을 주장하고 나섰다”며 “이 대표는 주52시간제 예외 허용도 간만 보다가 접었듯이 어떤 것이 민주당의 진심인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제2연평해전을 다룬 연극을 관람하며 공개 행보를 시작한 한 전 대표는 본격적인 대권 준비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한 전 대표는 5일 서울 마포구에서 최근 발행한 저서 ‘국민이 먼저입니다-한동훈의 선택’의 북콘서트에 이어 6일에는 ‘2025 대학생 시국포럼 행사’의 강연자로 초청을 받아 강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를 앞두고 한 전 대표는 공개적인 현장 행보를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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