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전시·컨벤션센터 벡스코(BEXCO)가 창립 30주년을 맞아 새로운 도약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벡스코는 ‘새로운 30년을 위한 성장동력 확보’를 올해 경영 목표로 정하고 전시사업 경쟁력 강화와 마이스(MICE) 산업 성장 지원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이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MICE 산업 트렌드를 선도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으로 해석된다.
먼저 벡스코는 제3전시장 확충 및 기반시설 개선에 속도를 낸다. 이 계획은 벡스코의 양적 성장을 넘어 부산 MICE 산업의 질적 도약을 위한 초석으로 여겨진다. 벡스코 관계자는 “올해 제3전시장의 실시 설계와 시공사 선정을 마무리하고 연내 착공해 2028년 준공할 계획”이라며 “제3전시장이 완공되면 벡스코의 전시면적은 약 6만4000㎡로 늘어나 더 다양하고 규모 있는 국제 행사 유치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해외 전시회 참가와 자체 주관 전시회의 해외 진출을 확대한다. 국내외 전시회에서 글로벌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취지에서다. 특히 ‘RISCON TOKYO’ 등 주요 해외 전시회 참가를 통해 글로벌 마켓 접근성을 높이고 해외 사업 파트너 발굴에도 나설 계획이다.
지역 전략 산업과 연계한 전시회 유치 및 개발에도 힘쓴다. 7월 개최 예정인 ‘월드스마트시티엑스포’는 수도권 외 지역 최초 개최로, 첨단 산업 분야 전문가들의 부산 방문을 통해 지역 경제에 긍정적 파급효과를 일으킬 전망이다. 특히 부산의 강점인 철도, 해양, 수산 등 다양한 산업 분야를 기반으로 전략 산업에 특화된 전시회를 개발해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ESG 경영 실천에도 앞장선다. 국내 전시컨벤션센터 최초로 국제 공시 기준에 맞춘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발간하고 지역 MICE 기업의 역량 강화를 위한 지원 사업도 확대하기로 했다.
올해 주목받는 전시회로는 2월 26일 개막하는 ‘드론쇼코리아’와 5월 예정된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 2025)’이 있다. 국제회의로는 4월 ‘아시아심장학회 & 춘계심혈관통합학술대회’, 11월 ‘세계도핑방지기구(WADA) 총회’ 등이 예정된 상태다.
손수득 벡스코 대표이사는 “벡스코가 지역 전략 산업과 글로벌 시장을 연결하는 중요한 플랫폼으로서 핵심적인 역할을 이어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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