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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국제학교 인기에 한때 청약 경쟁률 56대 1…올해 분양 '0' 제주, 무슨 일?

제주도 시내 전경. 사진 = 이미지투데이




한때 관광 활성화와 국제학교 입학 수요 등으로 주목 받았던 제주도 부동산 시장에서 올해는 아파트 분양이 전무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반적인 내수 및 부동산 시장 침체의 여파가 제주도까지 미친 모습이다.

27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지난 1~2월 제주도 아파트 분양 가구 수(일반분양 기준)는 0이다. 이날 기준 연말까지 분양 계획도 전혀 없다.

이처럼 제주에 아파트 공급이 완전히 끊기는 ‘공급 절벽’은 리얼투데이가 분양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0년 이래 처음이다.

제주도는 그동안 아파트 공급 규모가 많은 편은 아니었지만 매년 적게는 수백가구에서 많게는 수천가구까지 꾸준히 공급됐다. 특히 2022년 2190가구, 2023년 1041가구, 지난해 1913가구 등이 공급되며 최근 3년간 연간 평균 분양 물량이 1000가구 이상이었다.



제주도에서는 주력 산업인 관광 침체와 함께 인구 감소가 나타나면서 부동산 시장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꺾이고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이달 1~24일 제주를 방문한 관광객은 72만 844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84만 7877명보다 14.1% 감소했다. 특히 내국인 관광객이 16.1% 줄었다. 1월에도 코로나19가 절정이던 2021년 이후 처음으로 제주 방문 월간 관광객 수가 100만 명에 미치지 못했다. 내수 침체와 해외여행 증가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제주도 인구는 지난 1월 말 기준 66만 9460명으로, 2019년 이후 6년만에 67만 명에 못 미치게 됐다. 한 때 유행이었던 제주도 이주가 주춤해진 결과다. 이에 월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2022년 8월 하락 전환한 이래 지난 1월까지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제주도 내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1746가구로 역대 최대에 이르렀고 아파트 일반공급 1순위 청약 경쟁률은 2023년 0.18대 1, 지난해 2.88대 1에 그쳤다. 부동산 시장이 활황이었던 2016년에는 1순위 경쟁률이 55.89대 1을 기록했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내수 경기 침체와 부동산 가격 하락에 외지인 투자도 줄어 건설사들이 아파트 공급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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