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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안성 교량 붕괴’ 현장 합동감식… 크레인 등 특수장비 동원

국과수, 산업안전공단 등 참여

거더 위치 지점 보고 현장 재구성

10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경기도 안성시 서울세종고속도로 건설 공사 교량 상판 붕괴 사고 현장에서 26일 국토안전관리원 등 관계자들이 사고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이달 25일 경기 안성시의 한 고속도로 건설 현장에서 교량이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해 작업자 10명이 숨지거나 다친 가운데, 경찰이 관계기관과 현장 합동 감식에 착수했다.

28일 경기남부경찰청 고속도로 붕괴사고 전담수사팀은 이날 오전 10시 30분께부터 안성시 서운면 산평리 서울세종고속도로 천안~안성 구간 9공구 청룡천교 건설 현장을 방문해 합동 감식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번 감식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산업안전공단, 국립재난안전연구원, 국토안전관리원, 수원지검 평택지청 등 소속 42명이 참여했다.

경찰은 사고 현장이 지상으로부터 50m 이상 높이 있는 곳임을 감안해 각종 대형 크레인과 드론 등 특수 장비를 동원해 감식에 나섰다. 경찰은 사고 원인으로 지목된 ‘거더’가 위치했던 지점을 보고 현장을 재구성할 방침이다.



이와 더불어 경찰은 시공사 현대엔지니어링과 발주처 한국도로공사에 대해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하도급사인 장헌산업과 강산개발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다. 경찰은 건설계획과 시공절차와 관련한 서류 등을 확보해 사고 원인을 파악할 방침이다.

앞서 이달 25일 경기도 안성시 서운면 산평리 서울세종고속도로 안성~용인 구간 9공구 천룡천교 공사 현장에서 교각 위에 있던 ‘거더’ 4~5개가 추락해 교량이 붕괴됐다.

이 사고로 현장에서 근무하던 근로자 10명이 추락·매몰돼 4명이 사망하고 6명이 부상을 당했다. 부상자들은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이 중 5명은 중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고가 발생한 곳은 고속국도 제29호선 세종~안성 건설공사 11개 공구 중 제9공구 구간으로, 충남 천안시 서북구 입장면 양대리에서 경기도 안성시 서운면 인리까지 6차로 도로 4.1㎞를 연장하는 공사 현장이다. 현대엔지니어링과 호반산업, 범양건영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공사를 수주했으며 시공사는 현대엔지니어링이다. 사상자는 하청 업체 소속 직원들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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