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28일 개통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에 대해 경기도 파주·고양 시민들의 약 90%가 만족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잇달아 공개됐다. GTX-A 개통 전까지 대중교통 이용 여건이 열악했던 경기도 서북권에서 GTX-A 개통으로 인한 효과를 보여주는 모습으로 평가된다.
20일 고양시는 시민 7200명을 대상으로 이달 7일부터 일주일 동안 모바일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GTX-A 이용 만족도는 90.2%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파주시가 지난 1월 말 시민 261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이용 만족도가 91.2%(매우 만족 66.1%, 만족 25.1%)였다.
고양시에 따르면 GTX-A 노선 개통 이후 고양 시민 이용 인원은 하루 평균 약 2만 명으로, 서울역을 제외한 정거장들이 있는 지방자치단체 중 이용자가 가장 많다. 그 다음이 파주시(운정중앙), 화성시(동탄) 순이다.
설문조사에서 GTX-A 개통 후 가장 좋은 점으로는 응답자 중 과반(50%)이 서울 접근성 향상(여가 활동·쇼핑 증가)을 꼽았다. 이어 출·퇴근 시간 절약(38.6%)이 그 뒤를 이었다. 경기도에서 서울 이동 시간 단축이 GTX-A 노선의 최대 장점으로 지목된 것이다.
GTX-A를 이용하면 기존에 50분 이상 걸리던 킨텍스에서 서울역까지 이동 시간이 16분으로 단축되며 대곡역에서는 서울역까지 11분이면 이동할 수 있다.
GTX-A 개통으로 고양시민의 교통 수단 이용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GTX-A 개통 후 대중교통 이용 빈도 변화에 대해 응답자의 42.2%가 이용 빈도가 증가했다고 답했다. 반면 GTX-A 이용 시 가장 불편한 점으로는 비싼 요금(49%)과 배차 간격(12.9%)이 꼽혔다. 파주시 설문조사에서도 이용 불편사항에 대해 응답자의 51.5%가 출퇴근 시간대 배차 간격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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