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조선, 석유화학 등 울산의 3대 주력업체 생산기지가 몰려 있는 울산미포·온산 국가산단의 생산액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0일 한국산업단지공단에 따르면 울산미포·온산국가산단 2곳의 생산액은 239조 7434억 원으로 전년보다 12.7%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 38개 산업단지의 생산액이 1년 사이 4.9% 늘어났는데, 울산미포산업단지와 온산산업단지 2개 산단이 전체 생산의 35.7%를 차지하며 성장을 주도했다.
자동차와 조선, 석유화학 일부 기업이 포진한 울산미포의 경우 생산액이 170조 9221억원으로 전년 148조 6070억원보다 15.0% 늘었다. 석유화학과 비철금속, 조선기자재 등이 포진한 온산은 68조 8213억원으로 전년 64조 1124억원보다 7.3% 증가했다.
양대 국가산단의 합산 생산액이 늘어난 반면 수출액은 감소했다. 지난해 이들 산단 합계 수출액은 808억 4600만 달러로 전년 813억 7100만 달러보다 0.6% 줄었다.
산단 가동률은 희비가 엇갈렸다. 지난해 마지막으로 집계된 울산미포의 가동률은 91.0%로 전년 90.7%보다 소폭 늘어난 반면, 온산의 가동률은 87.2%로 전년 87.8% 보다 낮아졌다.
가동업체수는 울산미포는 602개에서 616개로 온산은 245개에서 242개로 소폭 줄었다.
고용은 다소 개선됐다. 지난해 기준 고용 인원은 울산미포는 9만 9752명으로 전년 9만7417명보다 많았고, 온산도 1만 5630명으로 전년 1만 4816명보다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울산시 관계자는 “지난해 지역 생산업체의 가동률이 안정적이었고, 대규모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면서도 “다만, 석유화학 경기 침체와 자동차 등이 대미 관세 영향으로 올해 성장세가 이어질 지는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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