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제안한 ‘공정성장론’에 대해 “사실상 문재인 정부의 실패한 소득주도성장을 재탕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안 의원은 전날 자신의 유튜브 방송 ‘주간 안철수 라이브’에 출연해 “성장 없이 분배만 강조하는 ‘이재명표 공정성장론’은 공정성장이라는 이름만 빌린 ‘공정 분배론’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 대표가 띄운 ‘주 4일제’와 관련해서도 “AI(인공지능) 산업이 이제 시작 단계인 상황에서 주 4일제를 공약하는 것은 현실성과 설득력이 부족하다”고 반박했다. 또 민주당이 제시한 35조 원 추경안과 관련해서도 “AI 및 신기술 대비 없이 지역화폐·소비쿠폰 등 포퓰리즘성 전 국민 현금 살포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이 대표는 말 바꾸기와 공약 표절을 반복하며 신뢰를 잃었다”며 “국민을 기만하는 포퓰리스트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직격하며 “경제 정책을 논하려면 공금 유용과 특혜 의혹으로 재판 중인 사람이 아닌 청렴성과 신뢰를 갖춘 인물이 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안 의원은 변화된 시대에 맞춘 ‘공정성장론 2.0’을 소개하며 이를 위한 다섯 가지 핵심 정책을 제시했다. 그는 △AI 신성장 산업 로드 개척 및 AI 인재 100만 명 양성 △창업·재도전 기회 확대 및 재도전 기회를 열어둔 스타트업 네이션 구축 △개인·기업 간 공정 경쟁을 위한 시장 정보 투명성 확보 및 독과점 해소 △탄력·재택근무 확대 및 노동 친화적 유연한 노동 환경 조성 등을 소개했다. 이와 함께 포퓰리즘이 아닌 기초·차상위계층까지 포함한 사회 안전망 강화 및 찾아가는 복지 시스템 도입인 ‘안(安)심 복지’를 강조했다.
안 의원은 “이 대표의 포퓰리즘 경제 정책은 대한민국을 하향평준화와 빈곤의 길로 이끌 것”이라며 “국민과 동행하는 ‘공정성장론 2.0’으로 위기를 기회로 바꾸고 대한민국 경제를 다시 도약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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