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가 달린 단복을 우리 선수들과 같이 입고 있다는 것에 자부심이 느껴지고 기운이 납니다. (동계) 아시안게임을 시작으로 해서 올림픽에서 아주 좋은 성적으로 국민들에게 기쁨을 줄 수 있도록 우리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가 새롭게 동계 종목이 훨씬 더 격상되게 충분한 지원과 훈련 여건을 만들겠다고 여러분께 약속드리겠습니다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5일 저녁 인천국제공항에서 진행된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아경기대회 대한민국 선수단 귀국 환영행사’에 참석해 이렇게 말했다. 그는 선수들과 같은 단복을 입고 행사 내내 환한 표정을 보였다.
그리고 약속도 분명히 했다. 그는 “우리 선수들이 이번에 많은 땀을 흘렸고 준비를 많이 했고 노력한 만큼 결과가 돌아와서 아마 굉장히 국민들이 마음의 기쁨과 또는 오래간만에 우리 선수들의 쾌거에 즐거운 시간을 보내셨다고 생각하다”며 “다만 우리 동계 종목은 그동안에 하계 종목에 비해 소외된 느낌이 있었고 선수단 규모도 작고 여러가지로 선수 훈련을 충분히 할만한 장소나 여건이 좋지 않아서 고생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어 “계속 이렇게 대표 선수들이 열심히 하도록 국민 여러분들이 뜨거운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유인촌 장관으로서는 지난 2023년 10월 이후 문체부 장관 재임 중 열린 국제스포츠대회에서 잇따라 좋은 성적을 거둬 자부심을 가질 만했다. 대한민국 선수단은 이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16개, 은메달 15개, 동메달 14개를 획득, 개최국 중국(금 32·은 27·동 26)에 이어 종합 2위에 올랐다. 이는 대회 전 세운 목표 금메달 11개를 초과 달성한 것이다.
앞서 지난해 8월 ‘2024 파리 하계 올림픽대회’에서도 금메달 13개, 은메달 9개, 동메달 10개로 종합 8위에 랭크됐었다. 당초 예상한 금메달 5개를 훨씬 뛰어넘었다.
대한체육회 주관의 이날 행사에는 당초 장미란 문체부 제2차관이 대표로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막판에 유 장관 동반 참석으로 바뀌었다.
이날 장미란 차관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성과를 내준 것이 굉장히 고맙고 그간 충분히 뒷받침해 주지 못해서 미안하다”며 “앞으로 대한체육회와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엔 선수단장을 맡았던 최홍훈 대한스키·스노보드협회장을 비롯해 바이애슬론, 컬링 아이스하키 등 종목별 선수단이 자리했다. 다만 앞서 경기를 마친 많은 선수들이 이미 귀국한 바 있어 마지막날인 이날 귀국 인원은 다소 적었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당선인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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