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취업준비생들 중에서 정년 연장이 자신들의 일자리를 위협할 가능성에 대한 찬반이 팽팽하다고 볼 수 있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
14일 진학사의 채용플래폼 캐치가 최근 Z세대(1990년 중후반~2000년대 후반 출생) 취준생 159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정년 연장에 대해 46%가 동의했다. ‘정년을 유지해야 한다’는 답변율은 20%로 절반이다. 12%는 ‘단축해야 한다’고 22%는 ‘모르겠다’고 답했다.
정년 연장은 작년부터 수면 위로 올랐다. 정치권뿐만 아니라 정부는 노동계, 경영계와 사회적 대화를 통해 방식을 고민하고 있다. 노동계는 일률적인 법정 정년 연장을, 경영계는 퇴직 후 재고용 방식을 원한다.
설문에서 정년 연장이 청년세대 일자리에 미칠 영향에 대해 44%는 ‘변화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반면 ‘감소한다’는 답변율도 43%로 팽팽했다. 13%는 ‘늘어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청년 고용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방안에 대해서는 ‘고령 근로자의 임금 체계 조정’이 31%로 가장 많았다. 이어 청년층 채용 지원 강화(29%), 정년 이후 유연한 고용 형태(19%) 순이다.
김정현 진학사 캐치 부문장은 “Z세대 구직자 사이에서도 정년 연장에 대한 의견이 다양하게 나타났다”며 “정년 연장이 청년층 일자리에 미칠 영향을 단정할 수는 없지만, 청년 채용 기회를 보장하면서도 고령 근로자의 역할을 조정하는 대비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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