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장군 반얀트리 호텔 공사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6명이 사망했다.
부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1분께 공사 중인 건물 1층 수영장 인근에 적재된 단열재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불이 났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11시 10분께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헬기를 투입하는 등 진화에 나섰고, 낮 12시께 대응 단계를 2단계로 상향했다. 대응 2단계는 소방서 8∼14곳에서 51∼80대의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이다.
현재까지 13명의 사상자가 나왔다. 이 중 심정지 상태였던 6명 모두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나머지 7명은 경상이다.
사고 현장은 준공 후 마무리 공사 중으로 수백명이 공사에 참여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불은 다량의 연기를 동반했다. 이로 인해 일부 작업자는 건물 옥상으로 대피해 헬기로 구조됐다.
현장의 다른 건물에 있던 한 작업자는 “경보기가 울려서 처음에는 소방 점검이라 생각하고 내려왔다”며 “1층에 와보니 연기가 엄청나게 났고 유리창 깨지는 소리가 '퍽퍽'하면서 불이 안으로 빨리 번지는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