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9차 변론을 이달 18일로 지정했다. 윤 대통령 측이 신청한 증인 채택 여부에 따라 변론기일이 추가로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은 13일 윤 대통령 탄핵 심판 8차 변론을 마무리하면서 “9차 변론은 이달 18일 오후 2시에 하겠다”고 밝혔다. 9차 변론에서는 일부 증거조사를 진행하고 양측에 주장과 입증을 정리할 시간을 줄 계획이다.
이날 윤 대통령 측은 헌재에 국회 측 증인인 조지호 경찰청장에 대한 강제 구인을 요청했다. 조 청장은 건강상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고 두 차례 증인신문에 모두 불참했다. 헌재는 윤 대통령 측에 14일까지 강제 구인 신청서를 제출하라고 명했다. 헌재 심판 규칙에 따라 증인이 정당한 사유 없이 출석하지 않을 경우 형사소송 규칙을 준용해 강제 구인할 수 있다.
헌재는 14일 재판관 평의에서 조 청장을 포함해 윤 대통령 측이 신청한 증인 6명 채택 여부도 결정한다. 윤 대통령 측은 이날 한덕수 국무총리와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을 증인으로 신청했다. 한 총리는 한 차례 기각됐고 홍 전 차장은 이달 4일 헌재에 출석해 증언했다. 나머지 증인은 10일에 신청한 강의구 대통령비서실 1부속실장, 박경선 전 서울동부구치소장, 신용해 법무부 교정본부장 등이다. 문 권한대행은 “평의에서 정해지면 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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