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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관세, 파월의 금리 관망’ 뉴욕증시 혼조…나스닥 0.36%↓[데일리국제금융시장]

다우 0.28%↑, S&P500 0.03%↑

파월 “금리 인하 서두를 필요 없어”

美10년물 금리 4.5% 위로

M7 주식 대다수 하락…테슬라 6.3%↓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한 트레이더가 업무를 보고 있다.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 정책으로 인한 무역 전쟁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당분간 금리 인하가 없을 것이라고 시사하면서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마무리했다. 글로벌 무역정세 불확실성에 금리 인하 지연 전망이 겹치면서 10년만기 국채 금리는 다시 4.5%위로 올라섰다.

11일(현지 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23.24포인트(+0.28%) 상승한 4만4593.6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2.06포인트(+0.03%) 오른 6068.5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70.41포인트(-0.36%) 내린 1만9643.86에 장을 마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드라이브는 시장에 불안감을 던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미국에 수입되는 모든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포고문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과 아르헨티나, 호주, 브라질, 캐나다, 멕시코, 유럽연합(EU) 회원국, 일본, 영국 등 집권 1기때 25% 관세 예외를 적용했던 국가들을 열거하면서 이들 역시 다음달 12일 오전 0시1분을 기해 예외조항 효력을 없애겠다고 밝혔다. 철강 관세로 인한 무역 불확실성이 더욱 커졌다는 의미다. 경제 매체 배런스는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 부과 위협을 실행에 옮기면서 주가가 힘겨운 움직임을 보였다”며 “무역전쟁이 확대돼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졌다”고 말했다.

이날 국회 정례 청문회에 참석한 파월 의장의 발언도 투자 심리를 눌렀다. 파월 의장은 11일 미국 워싱턴DC 연방 상원 정례 청문회에서 “연준의 통화정책은 현재 경제 상황을 고려할 때 꽤 좋은 위치에 있다”며 “통화 정책 입장(=금리 수준)은 상당히 덜 제한적이고 경제는 여전히 강력하기 때문에 정책 입장을 조절하기 위해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현재 금리가 예전보다 경제를 위축시킬 만큼 높지 않기 때문에 금리 인하가 필요한 상황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에 대해서는 “지난 2년간 상당히 둔화했다”면서도 “연준의 2% 장기 목표에 견줄 때 다소 높은 상황에 머물러 있다”고 진단했다.

파월 의장의 발언에 앞서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켄터키대 연설에서 “금리 추가 인하하기 전에 인플레이션이 2% 목표로 향해가고 있다는 보다 광범위한 증거를 확인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해맥 총재는 지난해 12월 FOMC 당시 금리 인하에 대해 유일한 반대표를 던지기도 했다.

파월 의장을 비롯한 FOMC 위원들의 관망(wait-and-see) 기조에 미국 국채 금리는 상승했다.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2.5bp(1bp=0.01%포인트) 오른 4.29%에 거래됐다. 10년물 국채 금리는 4.4bp 오른 4.536%를 기록했다.



주식 종목별로는 철강기업 클리블랜드-클리프스의 주가가 4.56% 하락했다. 전날 18%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으로 풀이된다. US스틸의 주가는 전날 4.8% 상승에 이어 이날도 1.45% 올랐다.

매그니피센트7(주요 7개 기술기업) 주식이 대부분 하락했다.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의 주가가 0.6% 내렸으며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은 각각 0.19%, 0.16% 하락했다. 엔비디아는 0.58% 하락했고 테슬라는 6.34% 급락했다. JP모건의 분석가 라이언 브링크맨은 “주가는 오르고 실적과 실적 전망이 모두 악화한 점을 고려할 때 주가가 평균 지점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며 “테슬라 주식투자에 신중을 기할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반면 메타와 애플은 각각 0.33%, 2.1% 올랐다. 인텔의 주가도 6.07% 올랐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AI액션서미트에서 “트럼프 행정부는 AI가 세상을 근본적으로 바꿀 잠재력이 있다고 믿는다”고 발언한 영향이다.

가상자산도 안전자산 선호 심리에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1.1% 내린 9만6286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는 2.1% 내린 2622달러를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미국 제재를 받는 러시아와 이란의 원유 공급 위축을 우려해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72.32달러 대비 1.00달러(1.38%) 상승한 배럴당 73.32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4월 인도분은 전장보다 1.13달러(1.49%) 오른 배럴당 77.00달러로 마무리됐다.

전날 한 외신은 러시아의 지난달 생산량이 하루 896만2000배럴로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 공급 협정에 따른 목표치보다 1만6000배럴 적었다고 보도했다. 미국이 지난 달 러시아산 원유를 운송하는 법인, 기업, 선박에 대해 전방위 금융 제재를 단행한 여파로 분석된다. 이에 중동산 원유에 대한 수요가 몰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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