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새벽 전남 여수 하백도 인근 해역에서 부산 선적 어선이 침몰한 가운데 부산시가 현장대응반을 현지에 급파했다. 이 대응반은 오전 5시 30분 여수로 출발했으며 합동지역사고수습본부에서 합동근무를 통해 현장 상황을 관리하고 있다.
부산시는 이날 오전 8시 시청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박형준 시장 주재로 부산 선적 침몰 사고 관련 대책 회의를 개최했다. 박 시장은 선사 대표와 유선통화를 통해 피해자 가족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하고 사고를 수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시는 오전 5시 시민안전실장 주재로 첫 회의를 열고 신속 정확한 대응 및 지원을 위해 현장대응반을 현지로 급히 보냈다. 오전 6시에는 해양농수산국장이 해양수산부 장관 주재 관계기관 영상회의에 참석해 관계기관과의 공조체계에 대해 논의했다.
박 시장은 “정부와 전남도, 전남해경 등 관계기관과 긴밀한 공조체계를 유지하고 시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인명구조와 수색 등 지원에 최선을 다해 달라”며 “일대일 전담공무원을 배치해 사고 피해자와 그 가족들에 대한 지원도 꼼꼼히 챙길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1시 41분께 사고 해역에서는 14명이 승선한 139t급 대형 트롤 선박 제22호 서경호가 침몰했다. 수색에 나선 해경과 민간 어선 등은 사고해역에서 8명을 구조했으나 3명이 숨지고 1명은 심정지 상태다. 생존자 4명은 육지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고 있으며 해경은 나머지 실종자 6명을 찾기 위해 수중 수색과 사고 해역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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