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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이나 ‘데뷔전 컷 탈락’ 그래도 희망적인 이유…‘윤이 난' 아이언 샷 '파3홀 버디 4개' [오태식의 골프이야기]

파운더스 컵 2R 고진영 2타차 선두

아이언 샷을 하고 있는 윤이나. 사진 제공=AFP연합뉴스




그에게 쏟아졌던 많은 기대가 꽤 무거웠을 것이다. 그 부담감을 슬기롭게 넘었어야 했지만 그러지 못한 건 또 다른 숙제로 남았다. 하필 가장 생소하고 어렵게 생각했던 버뮤다 잔디 그린 코스를 데뷔전에서 만난 것도 불운이었다. 티샷이 장기인 윤이나에게 새로 바꾼 드라이버에 적응할 시간이 많지 않았던 점도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했을 게 분명하다.

신인왕의 큰 꿈을 품고 시작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윤이나의 항해가 ‘데뷔전 컷 탈락’이라는 암초를 만났다.

윤이나는 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주 브레이던튼의 브레이던튼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LPGA 투어 파운더스 컵 2라운드에서 3오버파 74타를 기록해 합계 4오버파 146타로 컷 탈락했다. 컷 기준선은 이븐파 142타 공동 50위였다.

첫날 버디 3개, 보기 4개로 1타를 잃었던 윤이나는 2라운드에서는 버디 3개를 잡았지만 보기 6개를 범하며 컷 기준선을 넘지 못했다.

아이언 샷을 하고 있는 윤이나. 사진 제공=AFP연합뉴스


10번 홀로 출발한 윤이나는 12번 홀(파4) 버디로 반전의 기회를 잡는 듯 했다. 하지만 이후 이어지는 보기로 하염없이 순위가 내려갔다. 14번(파4), 16번(파4), 17번 홀(파5)에서 보기가 이어졌고 후반 3번과 4번 그리고 5번 홀(이상 파4)에서 3연속 보기로 더 심하게 흔들렸다. 7번과 9번 홀(이상 파3)에서 막판 버디를 잡았지만 컷 기준선을 넘기에는 너무 시동이 늦게 걸렸다.

이날 윤이나는 평균 드라이브 샷 거리 211.0야드에 머물 정도로 지독한 티샷 난조에 어려움을 겪었다. 2개 홀에서 측정하는 평균 티샷이 211야드라는 건 심각한 실수를 했다는 의미다. 이틀 평균 드라이브 샷 거리도 239.0야드로 확 줄었다. 28차례 티샷 중 페어웨이를 적중한 건 12개 홀(42.85%)에 불과했다. 티샷이 러프로 향하다 보니 그린적중률도 63.88%로 낮았고 퍼트 수도 이틀 동안 63개로 적지 않았다. 총체적인 난국이 결국 컷 탈락으로 이어진 것이다.



데뷔전 컷 탈락에도 불구하고 희망적인 내용은 아이언 샷이 크게 나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틀 동안 잡은 버디 6개 중 파3 홀 버디가 4개였다. 파4홀과 파5홀에서 각 1개씩 버디를 잡았다. 10개의 보기는 파4홀에서 7개가 나왔고 파5홀 2개 그리고 파3홀에서 1개 기록됐다. 확실히 티샷 난조가 부진한 스코어 카드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단독 선두에 나선 고진영이 경기를 마친 후 넬리 코르다와 인사하고 있다. 사진 제공=AFP연합뉴스


어차피 받은 성적표를 바꿀 수는 없다. 부진한 성적표에 절망할 것이 아니라 그 속에서도 희망을 찾아야 한다. 이제 서서히 부담감에서 벗어날 것이고 코스에 대한 적응력도 높아질 것이다. 또 데뷔전 컷 탈락은 한 단계 발전을 위한 독한 ‘예방 주사’가 될 것이다.

윤이나는 컷 탈락했지만 개막전 김아림의 우승으로 출발한 한국여자골프는 시즌 초반 2연승을 향해 내달렸다.

이날만 8타를 줄인 고진영이 2타차 단독 선두(12언더파 130타)에 올랐고 임진희도 미국 동포 노예림 등과 함께 공동 2위(10언더파 132타)를 달렸다. 2타를 줄인 이정은6는 합계 6언더파 136타로 세계 랭킹 1위 넬리 코르다(미국)와 함께 공동 13위로 반환점을 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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