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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점령지 인정·우크라 안보 보장’…美, 내주 우크라 종전안 발표

우크라 전쟁 3주년 앞두고 뮌휀안보회의서 제시

우크라, 나토 가입 제외 속 안보 보장 확보가 관건

러시아 영토 확장 노골화에 유럽 동맹국 반대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우크라이나·러시아특사인 키스 켈로그. 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중단하기 위한 종전안을 조만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미지근한 태도를 보이던 러시아까지 협상에 적극 나서면서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3주년을 앞두고 종전 협상이 타결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5일(현지 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이달 14~16일 독일 뮌헨안보회의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계획을 내놓을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회의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러시아특사인 키스 켈로그가 직접 참여해 동맹국들에 휴전안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종전안은 현재 러시아가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등의 지역을 러시아 영토로 인정하는 동시에 러시아가 추가로 공격할 수 없도록 우크라이나 안보를 보장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휴전 직후 우크라이나 대통령 선거 개시와 미국의 우크라이나 핵심 광물 개발권 확보, 미국의 대러 제재 완화 조치 등도 합의안에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켈로그 특사는 뮌헨안보회의 이후 세부적인 내용을 협상하기 위해 우크라이나와 유럽연합(EU) 등을 잇따라 방문할 것으로 관측된다. 브라이언 휴즈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대변인은 “켈로그 특사가 트럼프 대통령의 전쟁 종식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 동맹국들과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사국인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에서도 논의가 급물살을 타는 것으로 알려지며 종전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러시아 크렘린궁이 종전안과 관련해 미국과의 접촉을 인정하며 “(미국의) 특정 정부기관과의 협상이 최근 강화되고 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정부가 종전을 논의하고 있다고 공식적으로 인정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역시 최근 “전쟁을 끝내기 위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여러 차례 언급해왔다.

다만 우크라이나가 요구했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은 논의 대상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우크라이나 안보 보장을 위해 미국이 어떤 대안을 내놓을지가 이번 협상의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나토 회원국들은 미국이 러시아 침공 영토를 인정하도록 우크라이나를 압박할 경우 러시아의 유럽 침공 전략이 노골화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독일·프랑스 등 유럽 동맹국들은 어떤 상황에서도 우크라이나를 계속 지원하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중립국을 선언해 군대 규모에 엄격한 제한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WSJ는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회담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경우 양측은 러시아가 전투를 통해 점령한 모든 우크라이나 영토를 계속 유지할 것인지, 아니면 제재 완화를 얻을 것인지를 포함해 여러 가지 골치 아픈 문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러시아가 다시 우크라이나를 공격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을 주기 위해 어떤 보장을 제공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구심이 남아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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