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선보인 무제한 대중교통 통합 정기권 ‘기후동행카드’를 경기 하남시에서도 사용이 가능해진다. 서울로 출퇴근하는 시민이 절반 이상인 하남시는 이번 조치로 시민들의 대중교통비 절감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6일 하남시에 따르면 이현재 하남시장은 이날 하남시청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만나 이런 내용을 담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지하철 5호선 하남 연장 구간인 미사역, 하남풍산역, 하남시청역, 하남검단산역 등 4개 역사를 이용하는 시민들은 기후동행카드 이용 혜택을 받게 됐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면 월 6만 5000원으로 서울시 지하철과 심야버스(올빼미버스)를 포함한 서울시 면허 시내·마을버스, 공공자전거 따릉이를 무제한 탈 수 있다.
하남시는 협약이 원활히 이행되도록 예산을 확보하고 행정절차를 신속히 마무리해 서울로 출퇴근·통학하는 시민의 대중교통비 부담을 줄이고 이동 편의를 더욱 높일 계획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하남시민들이 기후동행카드를 통해 부담 없이 서울로 통학, 통근을 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향후에도 송파, 강동구와 인접한 하남시와 함께 수도권 공동생활권에 맞는 대중교통 환경조성을 위해 버스 등 대중교통 현안 해결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이현재 하남시장은 “하남시는 미사·감일·위례 신도시의 서울시민 입주율이 62%에 달하고 서울로 출퇴근하는 시민도 53%를 넘는 등 명실상부한 서울권 공동 경제생활도시”라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행정구역을 넘어선 교통 인프라 확충을 위해 서울시와 지속적으로 협력하고, 시민들이 대중교통 개선 효과를 빠르게 체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사전 요청했던 버스 증차, 위례신사선 하남 연장안, 파크골프장 설치 등 하남시 현안에 대해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오세훈 시장의 말씀에 깊이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서도 오 시장은 “하남시는 서울과 같은 생활권에 속하는 만큼, 위례신사선 연장 등 주요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이현재 하남시장과 함께 적극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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