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우 논란을 빚고 있는 유튜버 등이 광주 5·18 민주광장에서 내란 동조 시위를 추진하고 있는 것과 관련,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사용 불허 방침을 명확히 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극우 유튜버 안정권이 5·18 민주광장에서 내란 동조, 내란 선동 시위를 하겠다고 문의해 왔다”며 “(안정권은) 세월호 참사 유가족을 모욕하고 문재인 대통령을 욕하고, 이재명 대표를 비방한 내란 동조자”라며 ‘반민주주의자’라고 규정했다.
강 시장은 “나치는 홀로코스트 기념 공간에서 집회할 수 없다. 민주시민에게 맞아 죽는다”며 “5·18 민주광장에서 극우 집회는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광장 사용을 불허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앞서 극우 유튜버 안정권 씨를 비롯한 보수단체들은 이번 주말인 오는 8일과 9일 등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 일대에서 탄핵반대 집회를 열겠다고 경찰에 집회 신고를 했다. 이번 집회에는 최근 탄핵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는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도 참석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남로와 인접한 5·18 민주광장에서는 매 주말 광주 170여개 시민단체가 모인 윤석열 정권 즉각퇴진·사회대개혁 광주비상행동의 탄핵 촉구 집회가 열리고 있어 물리적 충돌도 우려된다.
경찰은 물리적 충돌을 예방하기 위해 세이브코리아 측이 제시한 집회 장소인 5·18민주광장 대신 무등빌딩 앞을 대안으로 제시해 장소를 변경했다. 경찰은 혹시 모를 충돌에 대비해 경찰력을 투입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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