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어느 투어나 조 편성의 법칙은 비슷하다. 톱랭커는 주요 시간에 이름 값 있는 선수들끼리 같은 조로 묶이고 이름 없는 선수들은 오전 일찍 또는 오후 늦게 출발하게 된다.
국내 골프팬들에게는 윤이나의 데뷔 라운드 첫 상대에 대한 관심이 높을 수 있지만 현지에서는 그저 검증 안 된 신인 중 한 명일뿐이다.
6일(현지시간) 플로리다 주 브래든턴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파운더스 컵 1라운드에서 윤이나는 요시다 유리(일본)와 케이트 스미스 스트로(미국)와 동반 라운드를 펼친다.
지난해 LPGA 투어에 진출했던 요시다는 상금랭킹 99위에 머물러 카드를 잃었지만 다시 Q시리즈를 통해 복귀한 선수다. 세계랭킹은 144위다. 올해 윤이나와 함께 데뷔하는 스트로는 세계랭킹 518위다. 세 선수는 현지 시간 오전 8시 54분 1번 홀로 출발한다. 윤이나로서는 맞대결 상대는 편안하고 시간도 나쁘지 않은 편이다.
이번 대회 최고 관심 선수는 단연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르다(미국)다. 브래든턴은 코르다가 태어나고 자란 고향일 뿐 아니라 작년 코르다가 7승 중 첫 승을 거둔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의 무대가 바로 브래든턴이었다.
코르다의 첫 날 같은 조 상대는 고진영과 호주 동포 이민지다. 고진영은 이 대회에서 개인 최다인 3승을 거둔 ‘파운더스컵의 여인’이다. 또 세 선수는 시즌 개막전에서 코르다가 2위, 고진영과 이민지는 공동 4위를 차지한 바 있다. 당시 못 다한 경쟁을 이번 대회에서 이어갈 수 있게 된 셈이다.
일본 선수들과 한국 선수들이 많이 출전하다 보니 조 편성에서도 ‘한일전’이 많다. ‘윤이나 대 요시다’ 뿐 아니라 ‘이소미 대 다케다 리오’, ‘김효주 대 니시무라 유나’ ‘주수빈 대 이와이 아키에’ 대결이 성사됐고 이미향은 사소 유카와 시부노 히나코 일본 선수 2명과 같은 조로 동반 라운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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