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두값 폭등에 고가 커피에 이어 저가 커피 브랜드까지 줄줄이 가격을 인상하고 나섰다.
3일 컴포즈커피는 오는 13일부터 아이스 아메리카노의 가격을 인상한다고 밝혔다. 따뜻한 아메리카노의 가격은 기존가 그대로 유지된다.
컴포즈커피는 원두 가격 폭등과 내수침체 여파로 2014년 런칭 이후 10년만에 처음으로 아이스 아메리카노의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1500원에서 1800원으로, 디카페인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2500원에서 2800원으로 올린다.
컴포즈커피는 지난 10년간 저가커피 브랜드 중 유일하게 따뜻한 아메리카노와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1500원 동일가에 제공해왔다. 그러나 최근 원두값이 급등한 데다 인건비·물류비 상승, 원자재 가격 인상 등 여러 제반 비용 상승, 가맹점의 수익 등을 고려하면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업체는 설명했다.
컴포즈커피 김진성 대표는 “모두가 어려운 시기에 가격 인상이라는 쉽지 않은 결정을 내리게 되어 마음이 무겁지만, 앞으로도 고객과의 신뢰를 최우선으로 여기며, 퀄리티 높은 커피를 제공하기 위해 2700여개 전국 가맹점들과 함께 힘을 합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고가 커피들은 이미 가격을 올렸다. 스타벅스는 지난달 24일부터 톨사이즈 음료 가격을 인상했다. 톨사이즈 기준 카페 아메리카노 가격은 4500원에서 4700원, 카페 라떼 가격은 5000원에서 5200원이 됐다. 할리스도 같은 날부터 일부 제품 가격을 200∼300원 올렸다.
폴 바셋도 지난달 23일부터 제품 28종의 가격을 평균 3.4% 올린다고 밝혔다. 폴 바셋의 가격 인상은 약 3년만이다. 가격 인상 폭은 200~400원이었다. 시그니처 룽고는 4900원에서 5300원으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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