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 강남권의 첫 분양 단지인 ‘래미안 원페를라’의 특별공급에 1만 8000개가 넘는 청약 통장이 접수됐다. 서울의 마지막 ‘줍줍(무순위 청약)’ 단지로 꼽히는 ‘창경궁 롯데캐슬 시그니처’도 135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3일 청약홈에 따르면 이날 진행된 서울 서초구 래미안 원페를라 특별공급에는 214가구 모집에 총 1만 8129명이 몰렸다. 평균 경쟁률은 84.7대 1로 집계됐다.
유형별로는 생애 최초 공급에 8083명이 접수해 신청자가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는 신혼부부(6611명), 다자녀 가구(3106명), 노부모 부양(212명), 기관 추천(117명) 순이었다.
래미안 원페를라는 방배6구역을 재건축한 아파트로 지하 4층~지상 최고 22층, 16개 동, 1097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이 중 482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 분양가는 전용 59㎡(25평) 16억~17억 원대, 전용 84㎡(34평) 22억~24억 원대로 책정됐다. 인근 아파트 시세보다 5억~7억 원 가량 저렴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래미안 원페를라는 4일 1순위 청약 접수를 진행할 예정이다. 시세보다 저렴하지만 후분양 아파트여서 계약금·중도금·잔금 납부 일정이 촉박하다. 이달 12일 당첨자 발표 후 정당 계약 기간(24~27일)에 분양가의 20%를 계약금으로 내야 한다.
이날 청약홈에서는 서울 성북구 창경궁 롯데캐슬 시그니처 전용면적 84㎡ 45가구에 대한 무순위 청약 결과도 공개됐다. 총 6098명이 접수해 135.5대 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1순위 청약 평균 경쟁률(26.7대 1)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성북구 삼선5구역을 재개발한 창경궁 롯데캐슬 시그니처는 지하 4층~지상 18층, 19개 동, 총 1223가구로 조성된다. 입주 예정일은 오는 2027년 4월이다. 이번에 나온 무순위 청약은 부적격세대와 중복청약 등의 사유로 발생한 물량이다.
공급 부족 우려 속 서울 도심과 근접한 지역에 들어서는 신축 대단지인데다, 정부의 무순위 청약 규제 전 사실상 서울의 마지막 줍줍 단지라는 점에서 수요가 쏠린 것으로 분석된다. 국토교통부는 이달 중 무주택자의 내 집 마련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유주택자의 무순위 청약을 제한하는 내용의 규제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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