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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과 한 팀 이룬 '제주 해녀'…토끼섬 좌초 어선 실종자 수색 박차

제주 토끼섬서 어선 좌초로 인명피해

실종자 수색에 해경·해녀 한 팀 이뤄

제주지사 "해녀 공동체 정신 보여줘"

이달 1일 제주시 구좌읍 토끼섬 인근 해상에서 좌초한 애월선적 채낚기 어선. 연합뉴스




제주 토끼섬 인근 해상에서 이달 1일 발생한 어선 좌초 사고의 실종자 수색 작업에 인근 마을의 해녀들이 손을 보탠 사실이 알려져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3일 제주도청 탐라홀에서 열린 ‘2월 소통과 공감의 날’ 행사에서 “위대한 제주 해녀들의 전문성과 공동체 정신을 보여준 사례이자, 전 세계 해난사에 기록될 만한 의미있는 수색 과정”이라며 추켜세웠다.

현재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 해녀 30여명은 해경 잠수대원과 함께 실종자 수색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잠수대원 4명과 해녀 3명이 1개조를 이룬 상태로 인근 바다의 물길을 잘 아는 해녀들이 수색 작업에 큰 도움이 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나이가 많거나 경력이 짧은 해녀들은 육상에서 수색을 이어가는 한편 경력이 오래된 해녀들을 중심으로 수중 수색이 진행되고 있다.



이미 사고 첫 날 이들에 의해 심정지 상태의 선원 1명이 발견됐으며 이날 추가로 실종자 1명이 발견됐다.

이달 1일 토끼섬 인근 해상에서 7명이 승선한 근해채낚기 어선 A호와 8명이 승선한 B호가 갯바위에 좌초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 사고로 전체 승선원 15명 중 A호 한국인 선장과 인도네시아 선원, B호 인도네시아 선원 등 3명이 사망하고 A호 인도네시아 선원 1명이 실종됐다.

해경은 이날도 함선 6척과 항공기 7대를 투입하고 해안가 수색에 390명, 수중 수색에 24명의 인력을 투입하는 등 실종자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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