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일 여야정 국정협의체가 공전을 거듭하는 것과 관련, 국민의힘을 향해 “자신들의 추가경정예산 거부로 실무협의 진행이 안 되는 판에 왜 야당이 불참한 것처럼 얘기하느냐”고 강하게 반박했다.
이 대표는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또 거짓말하던데, 국민의힘은 거짓말이 전매특허인지 특징인지 알 수 없다. (민주당을 향해) 국정협의체에 복귀하라고 하는데 우리가 언제 뭐 탈퇴를 했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정치를 하려면 신뢰가 있어야 한다. 신뢰의 가장 기본은 거짓말을 안 하는 것”이라며 “앞으로는 국민의힘이 거짓말을 할 때마다 번호를 매겨서 지적할 생각이다. 그러지 말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국회 내에서 추경 논의가 다시 언급되는데 대해선 “그동안 국정협의체 실무협의가 잘 안 된 이유는 국민의힘이 추경에 반대했기 때문”이라며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도 어제 20조 원 규모의 추경을 신속하게 추진하자고 했으니 더 이상 머뭇거릴 필요가 없다”고 촉구했다.
이어 “최근 국회 예산정책처도 예산 조기집행만으로는 부족하다, 하반기 경기 둔화가 우려되니 추경 논의를 서둘러야 한다고 제언했다”면서 “지금은 비상계엄으로 급락한 소비 심리와 멈춘 경제의 심장을 되살려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더 이상 말 바꾸기로 국민을 기만하지 말고, 특히 없는 말 지어내 자꾸 거짓말하지 말고 신속하게 추경 편성에 즉각 협조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