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축구 스타 네이마르(32)가 사우디아라비아 알힐랄을 떠나 친정 산투스로 복귀했다.
브라질 산투스는 1일(한국 시간) 구단 누리소통망(SNS)에 입단식 모습을 담은 사진과 영상을 올려 네이마르의 복귀를 알렸다. 2013년 FC바르셀로나로 이적하며 유럽으로 떠난지 12년 만의 복귀였다.
사진과 영상 속 네이마르는 산투스의 홈구장인 상파울루주 산투스의 빌라 벨미루 경기장에서 팬들과 함께 입단식을 가지며 감격한 모습이었다.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약 2만 명의 팬이 모여 불꽃놀이와 현지 가수들의 공연 등으로 그의 복귀를 함께 축하했다.
구단이 올린 게시물 중에서는 브라질 축구 황제이자 산투스의 전설인 고(故) 펠레가 왕관을 쓰고서 등번호 10번과 네이마르의 이름이 적힌 유니폼을 네이마르와 함께 들고 있는 모습을 합성한 것도 있다. 10번은 펠레가 선수 시절 달았던 등번호다.
네이마르는 입단식에서 "정말 행복하다. 우리는 산투스에서 위대한 순간들을 보냈다. 그런 시간을 앞으로 더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감을 밝히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네이마르는 산투스와 오는 6월까지 5개월 계약한 것으로 보인다.
산투스는 펠레(77골)를 제치고 브라질 A매치 최다 득점 기록(79골)을 보유한 네이마르가 축구를 배우고 프로 선수로 성장한 곳이다.
산투스 유소년팀 출신의 네이마르는 17세이던 2009년 산투스에 정식으로 입단해 프로에 데뷔한 뒤 기량과 잠재력을 드러내면서 유럽 빅 클럽의 주목을 받았다.
네이마르는 2013년 산투스를 떠나 FC바르셀로나(스페인)로 이적해 세계적인 축구 스타 중 한 명으로 발돋움했다. 2017년에는 지금까지도 역대 최고 이적료인 2억2200만 유로(3355억 원)에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옮겼고, 2023년 8월 이적료 7760만 파운드(1397억 원)에 알힐랄로 보금자리를 옮겼다.
하지만 네이마르는 입단한 지 얼마 되지 않아 A매치에서 왼쪽 무릎 전방십자인대와 반월판이 파열되는 대형 부상을 당해 긴 시간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시즌 아웃 판정을 받은 네이마르는 부상 복귀 이후에도 부상이 시달리면서 2024년에도 단 2경기만 뛰었다. 결국 알힐랄은 18개월 동안 7경기에 나와 1골을 넣는데 그친 네이마르와 결별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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