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도 14년 만에 학부 등록금을 인상하기로 합의하면서 등록금 인상 행렬에 합류했다.
31일 성균관대에 따르면 이달 20일 열린 제5차 등록금심의위원회(등심위)에서 학부 등록금을 4.9% 인상하는 안건이 의결됐다. 성균관대의 학부 등록금 인상은 2011년 이후 처음으로, 이후 2012년 등록금을 인하한 이래 지속적으로 동결해왔다.
이날 열린 등심위에서 학생 측은 재정적 어려움 등 학교 측이 제시한 등록금 인상 필요성에 공감하고, 학교 측이 책정한 등록금에 동의하기로 했다. 학생 측 위원은 “최근 등록금을 인상한 타 대학 현황을 고려할 때 본교가 등록금을 동결할 시 대학 경쟁력 약화가 우려되므로 어느 정도의 등록금 인상이 필요한 시점”이라면서 교육 경쟁력 유지를 동의 이유 중 하나로 밝혔다.
학생 측과 학교 측은 국가장학금Ⅱ 유형(대학연계지원형) 지원이 제한되는 점을 두고 별도로 논의해가기로 했다. 학생 측은 낙후 시설 보수 등 시설 개선과 전임교원 확대 등 교육의 질 개선도 요청했다.
이날 성균관대 등이 등록금 인상 계획을 밝히면서 서울 소재 대학 중 18곳이 등록금 인상에 합의했다. 등록금을 인상하는 대학은 △경희대 5.10% △국민대 4.97% △덕성여대 4.85% △동국대 4.98% △동덕여대 4.20% △서강대 4.85% △서울시립대 5.49% △성공회대 5.10% △성균관대 4.90% △성신여대 5.30% △숭실대 4.95% △연세대 4.98% △이화여대 3.10% △장로회신학대 4.95% △중앙대 4.95% △추계예대 3.0% △한국외대 5.0% △한양대 4.90%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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